조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8일 러시아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에너지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어. 바이든이 언급한 러시아산 에너지 자원은 원유, 가스 등이 포함되어 있어.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결정은 러시아 정부 수익에 1/3 이상을 차지하는 원유, 천연가스 수출에 차질을 입히고 푸틴의 전쟁 자금 유동성에 타격을 주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왔어.
사실 미국이 에너지 자원을 러시아로부터 많이 수입하는 건 아니라고 해. 일단 미국은 러시아에서 가스를 수입하지 않아. 그리고 미국이 사용하는 전체 수입 원유에서 러시아산은 3% 정도이고, 만약 석유 제품까지 포함한다면 8%까지 증가한다고 해. 하지만 미국이 세계 에너지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이 워낙 높다보니까,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때려버린 후에 미국 휘발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갤런당 4,173불까지 뛰었어.
<미국 휘발유 가격 변화(단위: 갤런당 달러) / 미국 자동차협회 출처>
2021년 3월 8일 | 2022년 3월 8일 |
2.774불 | 4.173불 |
미국 휘발유 가격이 1년만에 거의 1% 가까이 뛰어 올랐어.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하나같이 "연내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갱신할 것"이라고 내다봤어.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줄어들면서, 나머지 원유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이야. 특정 기관은 올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가 넘을 거라고 예상하기도 하더라.
실은 수치상으로만 놓고 보면 러시아 경제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는 건 EU라고해. EU의 많은 국가들은 러시아산 에너지 자원 의존도가 높거든. EU는 가스의 90%, 석유 제품의 97%를 수입해. 러시아산 가스와 원유 수입 비중은 각 40%, 25%를 차지해. EU는 연내에 러시아 가스 수입량을 1/3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는데, 사실상 "강제성"이 없는 정책이라 회원국들이 이를 받아드릴지는 아직 의문이야.
근데, 만약 EU가 러시아산 원유, 가스 수입을 중지하면 전체 에너지 자원 가격이 급등할거거든? 지금도 기름값 때문에 전 세계가 시름하는데, 만약에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세계는 또 얼마나 카오스에 빠질지 감이 오질 않아. EU 회원국들은 10일~11일 내에 러시아산 에너지 자원 수입 금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하니까, 좀 기다려 봐야할 것 같네.
자유를 지키는 데는 비용이 든다고 말했는데,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정책이 일반인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눈치야. 정치인들이 여론 신경쓰는 건 당연한거니까 대단히 놀라운 일도 아니긴 하지만. 모처럼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법안에 미국 상, 하원 의원들이 뜻을 모았는데, 금지 정책 옹호파에 있던 조 맨친 의원은 인터뷰에서 "지역 주민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사면 푸틴에게 전쟁 자금 쥐어주는 것 밖에 안된다 라는 말을 많이 한다."라고 밝히며, 이번 금지 조치에 대한 일부 미국인들의 생각을 전달했어.
바이든 대통령은 8일 기자회견장에서 휘발유 가격 증가로 생계에 타격을 입을 일반 국민들을 향해 "자유를 지키는 데는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자신의 뜻을 전달했어. 여기서 "자유"라는 단어를 선택한 건 푸틴의 "독재"와 미국은 '다르다'라는 걸 어필하기 위함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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