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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9

안톤 허 - 하지 말라고는 안 했잖아요. p. 9 번역을 단순히 단어를 번역하는 일 정도로 보는 무지함(야만성이라고 썼다 지웠다)은 말할 것도 없고. p. 17 대한민국에서는 출판 관례상 번역하고 싶은 작품에 대한 번역권을 출판사가 일부 혹은 전적으로 보유한다. p. 18 번역하고 싶은 한국문학 작품이 있다면 작가에게 허락을 받았을지라도 한국 출판사에서도 허락을 받아야만 해외 출판사에 그 책의 저작권을 판매할 수 있다. 심지어 작가가 자기 작품의 영어 번역을 특정 번역가에게 맡기고 싶어도 출판사가 거절하면 그만이다. p. 21 샘플 번역은 기본이고, 여러 단계의 설득 과정에서 수많은 도서 리뷰, 인터뷰, 이메일을 중간에서 쓰고 번역하고 설명하는데 이 모든 작업은 무상으로 하는 것이 관례다. p. 36 문학번역은 두 언어의 피상적 이해를 뛰어넘어.. 2023. 12. 20.
루 - 김 투이 l 베트남 전쟁 보트피플 캐나다 정착기 김 투이 작가의 는 논픽션이다. 베트남 전쟁에서 승리한 공산당이 베트남 전역을 공포에 몰아넣자, 투이의 가족은 보트를 타고 난민 센터를 거쳐 캐나다에 정착했다. 그녀는 "루"라는 인물에 난민 신분이었을 때, 그리고 캐나다에서 성공한 베트남인일 때에 느낀 자신의 감정을 투입한다. 담담한 목소리로 써내려간 루의 고통, 소외, 폭력에 관한 스토리는 단숨에 독자를 몰입시키기에 충분하다. 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을 정리하기 전에, 베트남 역사에서 잊어서는 안되는 인물들인 보트 피플에 대해 간략히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앳원스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탄 키호이콴도 보트 피플 출신이다. 1. 보트피플베트남 전쟁에서 남베트남이 패배하면서, 베트남은 공산지배를 받게 되었다. 남베트남에서 .. 2023. 5. 4.
조국의 법고전 산책 ㅣ 몽테스키외 인간적으로 조국이 어떤 사람인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그는 국내에서 몇 안되게 글을 "쉽고 재밌게" 쓰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래서 조금 비싸도 사보게 된 . 스스로 선정한 15권의 법고전을 현실과 연관지어 쉽게 설명해주는 것도 마음에 드는데, 고전을 설명하는 책치고 "예문"을 많이 넣어줘서 만족하며 보고 있다. 오늘은 삼권분립을 주장한 몽테스키외의 책을 산책했다. 몽테스키외는 삼권분립 뿐만 아니라, 법관의 역할 제한, 시민참여재판 활성화를 주장한 바 있다. 몽테스키외의 이러한 성향은 인민의 "판단 능력"에 대한 무한한 신뢰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몽테스키외 편을 읽으며 흥미로웠던 것은 형량의 위중함이 더 나은 사회로의 변화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91/ 그러나 정부의 동력.. 2023. 2. 6.
콜카타의 세 사람 ㅣ 인도 역사 살펴보기 경찰이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을 돕지 않는다면, 죽는 모습을 그냥 지켜만 본다면, 정부 역시 테러리스트라는 뜻 아닌가요? , 12p - 가난한 집안의 외동딸이지만 혼자 벌어 집안을 이끄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쇼핑몰 옷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던 지반은 얼마전 발생한 기차 폭발 사건을 두고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 정부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지반'은 감옥에 갇히게 된다. 어느날 갑자기 평범한 소녀가 반정부 테러리스트가 되어버린 것이다. 지반을 더욱 곤란하게 한 사람들은 다양했다. 그녀의 진짜 목소리를 실어주겠다고 해놓고, 그녀의 이야기를 왜곡하여 곤란에 빠뜨리게 한 유명 기자. 그녀의 국선 변호인. 그리고 그녀에게 체육을 가르쳤던 체육교사. 아침에 눈이 수면 부족으로.. 2022.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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