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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넷플릭스 스릴러 영화 추천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l 드니 빌뇌브 감독 에밀리 블런트

by raumkim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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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의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중 하나인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를 보았다. 미국과 맞닿아 있는 멕시코 국경도시 중 하나인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마약과 관련하여 벌어지는 다양한 일화를 가감없이 드러낸 영화로 정평이 나 있는 <시카리오>에 대해 정리해보도록 하겠다.멕시코 후아레스는 치와와주에 있는 도시로, 멕시코를 포함하여 전 세계에 마약과 관련된 각종 범죄, 마약 제조, 판매, 밀수 그리고 인신매매 등 좋지 않은 치안 상태로 유명한 곳이다. 

 

유튜브 Rotten Tomatoes Coming Soon 출처

1. 멕시코 카르텔의 잔혹성

작품의 초반에는 멕시코 카르텔이 벌인 잔혹한 폭력이 있는 그대로 드러난다. 사진 속 벽에 걸어진 것은 시체들이다. 그것들을 보고 토악질을 하는 CIA 요원들의 장면은 카르텔의 폭력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한편, 이에 비해 영화의 끝부분에서는 멕시코인들이 카르텔의 폭력에 적응하고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장면들이 나타난다. 축구를 하고 있는 아이들과 그들을 보고 있는 부모들이 도시에서 총소리가 들리자, 잠시 멈칫한다. 그러다가 아이들은 이내 축구를 하고 부모들은 다시 그들을 응원한다. 이러한 대조를 통해 드니 빌뇌브 감독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카르텔의 폭력이 일상화된 멕시코 후아레스의 비참한 삶과, 그것은 누구도 구해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웅"행세를 하고 싶어하는 미국에 대한 풍자일까. 

 

 

유튜브 Rotten Tomatoes Coming Soon 출처

2. 이상주의와 현실주의의 충돌

감독 드니 빌뇌브는 영화에 대해 "이상주의"와 "현실주의"의 충돌이라고 설명했다. 에밀리 블런트가 주연한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의 플롯이 단순하기 때문에, 드니 빌뇌브 감독이 말하는 "이상주의와 현실주의의 충돌"은 영화 내내 명확히 드러난다고 볼 수 있다. FBI요원으로서 법과 원칙에 의존하여 사건을 해결하고자 하는 케이트(에밀리 블런트)보다, 법이 자신의 가족을 보호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꺼이 법 바깥의 복수를 선택한 알레한드로(베니시오 델 토로)에게 오히려 감정이입이 됐다. 왜냐하면, 나 역시도 국가 혹은 법이 나를 완전히 보호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매 순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보호받지 못한 체 공격의 대상이 될 바에는 공격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가 지나치게 부정적인걸까? 

 

영화의 말미에서 케이트와  알레한드로는 다시 만난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케이트. 그러니까 자신이 생각하는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케이트는 알레한드로에게 총구를 겨누지만, 끝내 그를 향해 쏘지는 못한다. 그녀 역시 법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세상에서 자신에게 남은 선택은 최선의 선을 향해 나가는 이들을 향해 눈감아 주는 것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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