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에 공개된 김우빈, 송승헌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 정주행을 마쳤다. 산소 소유 여부가 계급이 되는 디스토피아로 변한 한국을 주제로 한 넷플릭스 <택배기사>! 드라마 형식으로 만들어졌으며, 각 회는 50분 정도이고, 총 6회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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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된다. 가장 큰 이야기 줄기는 산소를 공급하는 천명그룹의 권력에 도전하는 난민간의 싸움이다. 두번째로 큰 이야기는 천명그룹의 실질적 대표 류석(송승헌)이 영원히 살기 위해, 광부 2세들을 물색하기 위해 각종 폭력을 행사하는 이야기다. 세번째로 큰 이야기는 윤사월(강유석)이라는 난민이 택배기사가 되기 위한 내용.
배우들의 연기는 누구하나 거슬릴 것 없이 완벽하다고 말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본 <공작도시>에서 이설역을 맡았던 이이담 배우의 연기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매력적인 저음이 극중 배역과 드라마의 톤에 잘 묻어나서 좋았음.
그리고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들, 그러니까 권력, 계급과 관련된 사회 비판적 메시지가 명확하게 담겨져 있어서 좋았다.
그럼 이제 이 드라마를 좀 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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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은 것은 알겠으나, 그것들을 제대로 전달할 능력이 없는 대본
: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넷플릭스 <택배기사>는 세 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세 개의 이야기를 다루려다보니 오히려 각 이야기를 심도있게 다루지 못한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사월의 성장 드라마 같은 "택배기사 선발전"에 1화 이상의 분량이 사용되다 보니, 오히려 좀 더 세심하게 다뤘으면 매력적이었을 천명그룹 - 택배기사들 사이의 이야기를 드라마 막바지에 급하게 써내려갔던 것으로 보인다.
사월의 서사를 풀어가는 방식도 아쉽다. 슬아의 죽음으로 각성하는 것 까지는 좋았지만, 그 이후에는 너무 외부에 흔들리기만 하는 모습이다. 심지어는 택배기사 5-8의 제안을 받아드리는 과정이 너무 축약되어 있어서, 갑자기 천명그룹 공격에 사월이 가담하는 게 잘 납득이 안갔다.
2. CG
모래와 오염된 공기로 뒤덮힌 대한민국을 CG로 잘 살리긴 했다. 보면서 "와 우리나라도 정말 많이 발전했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CG로 구축한 드라마 속 공간과, 실제 공간에서 촬영한 드라마 속 공간의 갭이 너무 심하게 난다. 실제로 촬영한 공간이더라도 CG를 입혀서 톤을 조금 맞췄으면 좀 더 몰입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 킬링타임으로 보기에 적합한 디스토피아물
✅️ 넷플릭스 택배기사의 영어제목은 블랙 나이트다. 흑기사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텐데, 굳이 왜 그렇게했느냐고 물어보고 싶다. 극에서 택배기사가 가지고 있는 중요성이 있는데, 그걸 너무 택배기사의 영웅적인 면만 부각시키려고 한 제목 번역 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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