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 부리는 밀레이 대통령이 마드리드에 왔다. 마드리드 시장 디아스 아이우소가 그에게 인터네셔널 메달을 수여했기 때문이다. 그가 온 날 마드리드 여행의 중심지라 불리는 솔광장에는 밀레이를 지지하는 이들과 그에 반대하는 이들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밀레이가 지지자들을 만나기 위해 테라스로 나오자, 그를 향해 많은 이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영상에서나 보던 밀레이 지지자들의 모습을 보자니 "이렇게나 많다고?"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밀레이 대통령은 메달 수여 후 연설에서 사회 정의(la justicia social)이 불합리(injusta)하다고 밝혔다. 그가 보기에 사회 정의는 가지고 있는 사람들 것을 뺏어서 못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밀레이 대통령은 극단적 자유주의자다.
반 밀레이 대통령 시위대의 중앙에는 커다란 감자튀김 모형이 있었다. 뭔가 하고 보니, 밀레이 대통령이 감자튀김 포비아를 비꼰 것이더라. 밀레이 대통령은 "누구나 음식에 대한 알러지 하나쯤은 있지 않냐?"라고 언론에 밝힌 적이 있다.
시위대는 밀레이 대통령의 극단적 민영화를 비판했다. "No se vende patria(나라는 팔릴 수 없다.)"라는 표현을 자주 썼는데, 이는 밀레이 대통령이 국영화 기업 처분에 대한 대응으로 읽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최근 하원에서 통과된 밀레이의 Ley omnibus도 비판의 대상이었다. 이 법은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 '계엄'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밀레이 행정부의 권력을 최대화 시키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렇다보니 시위대들 일부는 현재가 1976년 호르헤 비델라 장군의 군사 쿠테타 시절이 연상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 당시에 빈번하게 일어났던 일이 유아 납치이다. 이때 아이 혹은 가족을 잃은 어머니들이 1977년부터 광장에 모여 진상 규명을 요청했는데, 그들이 "5월 광장의 어머니회"이다. 이들의 트레이드 마크는 머리에 두른 하얀 손수건인데, 어제 마드리드 시위 현장에서도 하얀 손수건을 머리에 두른 여성들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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