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과 영화

영화 하얼빈 후기 현빈 이동욱 박정민 을사늑약 실화 실존 인물 손익 분기점

by raumkim 2024. 12. 25.
728x90
반응형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개봉한 CJ 영화 하얼빈을 보고 왔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둘러싼 독립 운동가들의 고뇌와 희생을 담은 하얼빈 후기를 적어보겠다. 그리고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실화 을사늑약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영화 속 인물들이 실존 했는지와 손익 분기점 및 투자 금액에 대해서도 써보겠다. 

 

네이버 영화

 

1. 영화 후기 / 300억 투자가 만들어 낸 스케일

영화 하얼빈의 러닝타임은 1시간 40분이다. 안중근 역을 맡은 현빈을 중심에 내세우며 "안중근 영화"라고 홍보 했지만, 영화는 안중근이라는 독립운동 영웅의 위대함을 어필하면서도 하얼빈 역에서 이뤄진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위해 안중근을 제외한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애썼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크리스마스에 개봉한 영화들의 특징이 스펙타클한 블록버스터 작품이라고 본다면 영화 하얼빈은 거기서 벗어난다. 초반에 나온 전투신은 왠만한 전쟁 영화에서 본 것보다 더 큰 규모로 실감나게 그려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하게 큰 규모의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일본 총독 암살에 나서는 인물들 사이의 갈등과 독립운동가가 아닌 개인의 고뇌를 자세히, 천천히 그려내는데 집중한다. 이렇다보니 영화의 템포가 느리다. (이렇다 보니 영화를 보고 "재미없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속출할 수 있을거라고 본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기존에 안중근을 포함한 독립운동가들을 극도로 "영웅"시 하는 서사 틀에서 벗어난 이 영화가 신선했다. 300억이 투자된 이 영화는 몽골, 라트비아 그리고 한국 3개국 로케이션 촬영을 했다. 아무래도 투자금이 큰 만큼 손익분기점 관객수도 높은 편인데, 약 650만명이라고. 참고로 영화 속 만주를 건너는 장면은 몽골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한다. 

 

2. 을사늑약 이란? 을사오적?

영화는 시작하면서 영화가 을사늑약이라는 사건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텍스트로 설명한다. 을사늑약이란? 1905년 (고종 시절)  한국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 싶었던 일본 제국과 대한제국이 맺은 조약이다. 이 조약 때문에 한국의 외교권이 일본으로 넘어갔고 일본은 스스로 "우리가 한국의 보호자"라고 떠들었다. 늑약은 강제로 체결된 불평등 조약을 의미한다.  

 

이 늑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파견된 일본국 대리인이 이토 히로부미였다. 고종은 을사늑약의 조건이 부당하다며 거절했지만, 흔히 알고 있는 을사오적인 이완용, 박제순, 이근택, 이재곤 그리고 권중현이 을사늑약에 서명했다. 

 

 

네이버 영화

3. 영화 속 인물들은 모두 실존 인물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현빈이 연기한 안중근 그리고 박정민이 연기한 우덕순을 제외하고 주요 인물들은 역사 속에서 등장하는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들을 재구성해서 만든 인물이라고 한다. 

 

전여빈 배우가 연기한 공부인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스토리를 각색해서 재창조된 인물이다. 사실 우민호 감독의 기존 작품들에서 여성은 남성 인물의 옆에 존재하는 수동적인 존재로 그려졌기 때문에, 공부인이라는 인물도 그렇게 그려질까봐 걱정했다. 왠걸, 각본을 쓴 우민호 감독이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선택을 했다. 그리고 공부인이라는 여성 독립운동가가 가지고 있던 강인함을 전여빈은 완벽하게 표현한다. 

 

네이버 영화

 

조우진 배우가 연기한 김상현이라는 인물도 실존했던 인물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조우진 배우의 연기가 가장 처절하고 마음이 아팠다. 

네이버 영화

사실 이 영화가 대중들에게 크게 알려진 계기는 핑계고 1회 대상 수상자 이동욱 때문이다. 이 배우가 핑계고에서 하얼빈 영화 출연과 해외 로케 촬영 소식을 알렸기 때문이다. 로코 장르로 익숙했던 이동욱 배우는 영화 하얼빈에서 마치 얼굴을 갈아 끼운 것처럼 소름 돋을 정도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연기한 이창섭이라는 인물도 각색된 인물이라고.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