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펜트하우스2 광팬입니다. 본방도 보고 짤도 보고 그리고 심지어는 실시간 대화창도 구경합니다. 드라마 만큼 재밌는 곳이 그 실시간 대화창이거든요. 김순옥 작가의 대본은 솔직히 말하면 엉망입니다. 헛웃음이 나오는 플로우, 장면 묘사도 싸구려 웹소설에 나올 법한 것들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가 매력이 있는건, 복잡한 세상에 살아가는 우리가 정말 그냥 보기만 해도 쏙쏙 이해가 될 수 있게 자극적이기 때문이죠.
펜트하우스2 는 내일 4월 2일 마지막회 방송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주 방송까지 보자면 어느정도의 권선징악 결말을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마지막회 예고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던 인물과, 그렇지 않은 의외의 인물이 나왔는데요. 심지어 이들이 시즌3에 합류하여 활약한다고 하네요. 먼저 위의 사진 속에 있는 박호산 배우가 시즌2 초반에 눈물 콧물 쏙빼게 만들었던 제니 아빠로 활약한다고 합니다. 제니 아빠는 극중 엄기준 배우가 맡은 역할과 악연으로 얽힌 것을 암시하면서 흥미를 끌었죠? 원래는 대기업 퇴사 후 성공적인 배우 생활을 이어나가던 허성태 배우가 제니 아빠로 내정되어 있었는데, 박호산 배우로 바꼈습니다. 온갖 에스엔에스에서 허성태 배우의 캐스팅을 두고, 어쩜 이렇게 찰떡같은 캐스팅을 했냐며 열광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박호산 배우의 헐랭이 같은 모습과 카리스마 있는 모습의 공존을 좋아하는데, 아마 제니 앞에서는 딸바보 아빠 그리고 그 외에는 카리스마 있는 인물로 활약하지 않을까요.
의외의 인물로는 온주완 배우를 꼽을 수 있습니다. 로건 리 역할을 연기하는 박은석 배우 옆에 앉은 인물로 예고편에 나와서 이목을 집중 시켰습니다. 드라마 리뷰 유튜버들에 따르면, 영상 속 온주완 배우의 손가락 하나가 보이지 않았다고 하면서 그가 심수련의 첫 사랑이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그게 정말 사실이라면 이 드라마는 킹덤 뺨치는 좀비드라마 이지 않을까 싶어요. 죽은 것 같지만 계속 살아 나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지난회 마지막 부분을 장식했던 오윤희의 죽음을 아직까지도 신뢰하고 있지 않습니다...)
만약 리뷰어들의 썰이 사실이라면 시즌 3에서 온주완 - 박은석 - 이지아 는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플롯의 한 축을 이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찌됐던 펜트하우스 시즌3은 두 달 후인 6월에 돌아온다고 합니다. 보통 시즌제 드라마가 짧게는 6년 길게는 1년 이상의 텀을 두고 방송 되는 것을 감안하자면 펜트하우스는 패스트푸드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객님들 기다리신다, 대충대충이어도 소스 팍팍 넣고 기름에 잔뜩 튀겨서 내드려라. 자극적인 맛이면 다된다." 이런 마음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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