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속에서도 많은 관객 동원에 성공했던 <모가디슈>가 TVING과 넷플릭스에 다시 풀렸다. 작년에 영화관에서 봤을 때도 참 재밌는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넷플릭스에서 다시 봐도 재밌었다. 아직 하루 반나절정도 남은 휴일에 보면 즐거울 영화 <모가디슈>에 숨겨진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다.
1. <모가디슈> 실화
'1980년대 한국은 UN가입 승인을 받지 못한 국가였다.'라는 자막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UN가입을 위해서는 가장 많은 표를 가지고 있는 대륙인 아프리카의 국가들의 환심을 사는 것이 중요했다. 이때문에 한국 정부는 1987년 처음으로 소말리아에 외교관을 보낸다. 당시 소말리아는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갈등으로 끝없는 내전에 혼란 상태였다고 한다. 무혈 쿠데타로 22년간 정권을 잡았던 시아드 바레 대통령에 저항하던 반군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까지 진입하고, 이들은 가장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한 해외 대사관을 침략한다. 여기에는 한국과 북한 대사관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2. 원래 제목은 <모가디슈>가 아닌 <탈출>?
류승완 감독은 <모가디슈>의 각본을 처음 받았을 때 제목이 <탈출>이었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인터뷰에서 "상업적으로는 '모가디슈'라는 어려운말보다 '탈출'이 더 좋았을 수도 있었다." 라고 밝혔다. 그가 <탈출>이라는 제목을 반대했던 건 제목이 영화 내용을 너무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3. <모가디슈>의 촬영지는 소말리아가 아닌 모로코?
<모가디슈>는 소말리아를 배경으로하는 영화이지만, 실제 촬영은 북아프리카이자 스페인 남부에서 가까운 모로코의 작은 도시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류승완 감독은 모로코가 '흑인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해외 배우들을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었다고 한다. 또한 영화 속 주인공들은 땀방울을 뚝뚝 떨구고, 여름에나 볼 법한 선풍기나 '덥다'는 대사가 계속 등장하는데 실제로 촬영 할 떄에는 추웠다고 한다. (류승완 감독은 패딩을 입고 촬영했다고.)
현재 류승완 감독은 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작품을 촬영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내일 오전 10시쯤 JTBC의 <방구석 1열>에 <모가디슈>의 감독 류승완과 영화 촬영, 제작진이 출연한다. <모가디슈>촬영, 조명 기법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으니 챙겨봐야겠다!
* 이미지 출처: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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