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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영화 킹메이커 실화? 설경구 이선균 주연

by raumkim 2022.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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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현 감독의 신작 <킹메이커>를 보고 왔다. <기생충>의 이선균이 킹메이커 서창대역을 <자산어보>의 설경구가 신민당 대통령 후보 김운범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영화의 초반에는 서창대가 자신이 가진 대의 그러니까 "엄한 사람이 빨갱이 소리 듣지 않고,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할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해 줄 가능성이 있는 김운범을 킹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들을 그린다. 상대의 꾀를 역이용하는 잔꾀를 부리기도 하고, 다소 가망이 없는 일에 한 번 해보자고 용기를 불어넣기도 한다.

그렇게 대통령 후보가 된 신민당 후보 김운범을 보는 서창대의 시선은 흔들인다. 서창대는 김운범의 그림자 일 뿐, 그 흔한 명함에 이름하나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창대는 자신의 이익, 그러니까 그렇게도 바라는 공천권(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을 포기한다.

그렇게 협업하며 승승장구하던 서창대와 김운범은 시작부터 잘 맞지 않았던 "수단"을 정하는 문제에서 결국 갈라선다. 서창대는 이기기 위한 수단을 생각했다. 이겨야만 대의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그러나 김운범은 달랐다. 대의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국민들을 실망 시킬 수 없었다.

서창대는 그런 김운범에게 대중의 우매함을 역설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영화의 결말에서 서창대가 말한 우매한 대중은 김운범의 실패에 큰 몫을 차지한다.

대선이라는 시기에 맞춰서 개봉한 이 영화는 우리의 근현대사에서 대중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여준다. 감독은 "잘못된 대중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보여주는지"를 <킹메이커>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더불어, 수단과 목적의 충돌도 이 영화에서 계속 언급된다.

ㅡ 좋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좋은 수단만 사용할 수 있는지.
ㅡ 선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통상적으로 도덕적이라 보기 어려운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어떻게 봐야하는지.

이 영화 속 인물이 입체적으로 보이는 건, 각 인물들 안에 선과 악을 골고루 섞어놨다는데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폭탄사건 후 서창대와 독대하는 신에서 김운범의 부끄럽지만 당당한 표정이 어른거린다. 그는 승리하기 위해 서창대를 사용했다, 그의 수단이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영화 <킹메이커>는 1971년 3선을 원하는 박정희 대통령과 그를 저지 시키려는 김대중 후보 그리고 그 사이에 있었던 엄창록이라는 실존 인물 사이에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지역 갈등 선거의 시초, 김대중vs 박정희

대선이 있기 두 달 전 김대중 후보의 자택에는 테러 사건이 발발한다. 그러고 얼마지나지 않은 선거 열흘 전 갑자기 엄창록이 사라진다.
선거 삼일 전부터는 호남인이여 단결하라, 호남후보에게 몰표를 주자와 같은 지역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현수막, 광고물이 대구와 부산시내에 뿌려진다. 이에 격분한 영남 지역 보수층 지지자들이 투표에 나서면서 박정희가 3선에 성공하게 되는 것이다.

1971년 선거 전까지는 이런 지역갈등이 없었는데, 이러한 지역 갈등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 신민당의 킹메이커였던 엄창록이라는 것이다. 이 선거 전에는 피켓이나 현수막 등 선거 운동 그리고 흑색선전이라는 개념이 없었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은 엄창록이 신민당 김대중 후보의 선거 캠프 참모로 일하면서 생겨난 것이란다.

마지막 두 사진 - 당혹사 유튜브 출처
나머지 영화 스틸-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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