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모 그리고 사촌 여동생과 강원도 여행 하던 중에 먹은 양양의 해담 막국수!
낙산공원에서 내륙, 그러니까 산으로 한참을 들어와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동생이 자기 여자친구와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고 추천했고 엄마가 막국수를 먹고 싶다고 하셔서 왔다만, 생각보다 산넘고 물건너 가야만 도착할 수 있는 곳이라 "을마나 맛있는지 보겠어!"라고 빈정댔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 30분이 넘은 시간으로, 완전 붐빌 때는 아니었기에 웨이팅은 하지 않았다.
매장 내부는 그렇게 좁지도, 넓지도 않았다. 4인용 테이블 10개 가까이 들어가니까 넓은 규모의 식당이라고 설명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막연하게 산 속에 있는 식당은 조금 더러울 수도 있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해담 막국수는 정말 깔끔했다. 우리는 수육과 비빔막국수 곱빼기 2개를 시켰다.
보통 4인이 가면 수육 1개 막국수 보통 사이즈 3개를 시킨다고 한다. 그러고 난 뒤, 부족하면 사리 추가를 한다고 사장님이 설명해주셨다.
수육(25,000원). 해담 막국수의 수육이 조금 특별한 이유는 수육 고기 외면에 토치로 마지막 조리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원래 수육보다 좀 더 고소하고, 고기의 맛이 더 잘 살아난 듯한 느낌이었다. 가운데 들어간 것은 명태회인데, 나는 먹지 않았지만 엄마는 정말로 맛있게 드시더라.
그리고 해담 막국수는 수육을 싸먹으라고 쌈배추를 내어주는데, 일반 상추보다 쌈배추가 훨씬 고소한데, 수육 고기와 만나서 고소함이 배가 되었다.
해담 막국수의 비빔막국수 곱빼기. 나는 엄마와 이걸 나눠 먹고, 서비스로 주신 사리도 넣어서 거의 다먹었다. 엄마가 막국수를 좋아해서 많이 먹은 것도 있지만, 애초에 1인분(보통 혹은 곱빼기의 양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메밀 함량이 많아서 그런가 면이 거칠어서 식감이 좋아서 그런지 계속 들어간다. 그리고 메밀 특유의 쓴 맛이 기분 좋게 올라온다. 양념은 너무 매콤하지 않아서 이제 중학생이 된 사촌동생도 아주 잘 먹더라.
유명 관광지에서는 약 30분 정도 차로 이동해야 닿을 수 있는 해담 막국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일단 내가 먹어본 막국수 중 가장 메밀의 향과 기분 좋은 쓴 맛이 많이 느껴졌다. 이정도 식사가 한끼에 9,000원(곱빼기 기준)이라면, 안 가볼 이유가 없지 않을까.
* 영업시간
화~일: 10시 30분~18시 30분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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