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재밌는 탑건 매버릭2 은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

 

탑건 매버릭 포스터: 다음

 

  톰 크루즈를 스타로 만든 영화 <탑건>의 후속작 <탑건2>가 극찬과 함께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36년만에 나온 후속작임에도 불구하고 톰 크루즈는 특유의 '몸을 던지는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지. 많은 중년들의 가슴을 울렸다는 <탑건>은 보면서 졸았지만, <탑건 매버릭>은 온 몸으로 즐겼다. 집으로 돌아와서, <탑건 매버릭>에 대한 덕질을 하면서 알아낸 몇 가지 사실들을 공유해보려 한다. 

 

2010년에 기획 된 영화, <탑건 매버릭>

 <탑건 매버릭>은 사실 2010년부터 기획을 시작했었대.1편의 히어로 톰 크루즈를 비롯해서, 감독이었던 토니 스콧, 제작자 브룩 하이머가 합류를 약속했었다고 해.

 

씨네 21

 그러나 감독으로 예정됐었던 토니 스콧이 2012년에 사망하면서, 기획 단게에서 흐지부지 된 걸로 보여. 이번 <탑건 매버릭>은 조셉 코신스키가 감독을 맡았는데, "전작의 특징들을 모두 이어가겠다!"라며 포부를 밝혔었다네. 

 

 

배우이자 교관이었던 매버릭, 톰 크루즈

다음 영화 출처

이번 영화에 합류하기 전 톰크루즈는 조건을 걸었다고 해. "CG 사용을 최소화 해달라!"라고. 컴퓨터 그래픽 사용을 최소화 한다는 것은 배우가 직접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해야 한다는 거잖아. 우리가 아는 톰형은 이번 영화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비행기씬에서는 직접 비행기를 운전했다고 해. 영화 마지막에 등장하는 로맨틱한 비행씬에 사용 된 빈티지 비행기는 실제로 톰크루즈가 소유한 거야.

 

다음 영화 출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탑건 매버릭> 속 비행기에는 모두 아이맥스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해. 배우들 모두 카메라 사용법을 배웠고. 그래서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CG가 입혀진 비행기 신과 <탑건 매버릭> 속 비행신은 차이가 있어.

 비행기에 직접 타서 촬영을 해야 했기 때문에, 톰크루즈 뿐만 아니라 마일즈 텔러, 글렌 포웰 등 영화 속 모든 배우가 3개월간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대. 근데 이 훈련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게, 우리의 매버릭 톰형이라고 하네? 비행 훈련을 할 때마다 절 반의 배우들은 구토를 해야 할 만큼 힘든 훈련이었다고. 

 

 

F18 전투기 대여료는 얼마?

MAXIM 출처

 

 <탑건 매버릭> 스토리에서 다양한 비행기가 등장하는데, 그 중 하나가 작전에 사용되는 F18 전투기야. <탑건 매버릭> 제작진은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이 비행기를 미 해군에게 대여했다고 해. 근데, 대여료가 무려 시간 당 11,000달러로 우리 나라 돈으로는 1,400만원이야. 이렇게 만들어진 영환데, 15,000원 영화 티켓이 비싸다고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다크스타 프로젝트 그리고 파일럿

다음 영화 출처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탑건 매버릭>을 1편을 능가하는 영화라고 소개했어. 그의 평론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를 다뤘는데, 그 중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다크스타 프로젝트를 강조하더라고. 파일럿을 극한으로 몰고가는 10마하 속도 비행기를 만들어내야하는 다크스타 프로젝트는 무인기 프로젝트와 비교했을 때 중요성에서 밀려나. 이건 뭘 의미할까?

 

 <탑건 매버릭>은 오감을 자극하는 훌륭한 오락영화이지만, 실은 그 근간에는 "기계시대에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야. 적군의 최신 비행기 앞에서 망설이는 파일럿들에게, 매버릭은 "문제는 파일럿이야."라고 단정 짓는다거나, "파일럿은 언젠가 사라질거야"라고 말하는 제독에게 "언젠가는요. 그러나 오늘은 아니죠."라고 그는 답해. 

  

 톰 크루즈가 이 영화에 참여하기로 할 때 제시한 조건, 매버릭이 신임 조종사들에게 하는 말, 제독에게 하는 말 그리고 영화 속 배우들이 직접 몸을 던져서 기술이 관객에게 전달하지 못하는 감각을 전달하는 것. 실은 이 영화 자체가 과학, 기술을 신봉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