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로 딕션 여왕 서현진이 돌아왔다. 흔한 로맨스물이 아닌 법정스릴러라는 <왜오수재인가>는 1회만에 '왜서현진인가?'라는 질문에 '그럴수 밖에 없다.'라는 걸 증명해냈다. '선과 악의 경계가 흐릿해서 좋았다'며 오수재라는 역할에 대해 설명한 서현진은 오수재라는 인물을 자신이 느낀 그대로 표현해냈다.
왜 오수재인가
6월 3일 첫방송
매주 금토 10시~
스트리밍: 웨이브, 쿠팡플레이
젊은 두 명의 배우는 잘 모르는 사람인데, 허준호 배우는 서현진 배우만큼이나 좋아한다. 허준호 배우와 서현진 배우가 붙는 씬에서는 진짜 피가 마르는 줄 알았다.
1화에서 많은 장면이 좋았지만, 그 중 좋았던 장면. 오수재가 자신의 클라이언트를 지키기 위해 상대방의 허물을 밝혔다. 그로 인해 상대방의 아이가 여러모로 상처를 입게 되었다. 그러나, 사실 그 아이는 부모의 학대를 받던 아이였고 오수재의 폭로로 아이는 학대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이러한 오수재라는 인물을 마냥 나쁘다고만 볼 수 있는가?
오수재가 속한 로펌에서 케어하고 오수재가 잠시 만났던 것으로 보이는 국회의원(이태성)이 술집에서 일하는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오수재는 자신의 의뢰인인 국회의원을 지키기 위해 피해자인 박소영(홍지윤)에게 악담을 퍼붓는다. 이 둘이 붙는 씬에서는 대한민국이 성폭행을 대하는 시선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잘 들어요, 박소영씨. 대한민국에서 여성이 성범죄를 당했을 때, 법은 여성의 편이 아니야. 여론은 더더욱.
여기서 박소영의 변호사는 무능력함의 끝판왕을 보여준다. 해당 장면에 대한 댓글을 보면 "변호사를 잘 만나야하는 이유"라는 내용의 댓글이 태반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생각해볼 수 있다. 피해자를 돕는 것은 감정에 호소하는 것인가? 아니면 이기는 전략인가?
왜 죽어? 살아야지. 나 저주하면서 살아. 누군가를 저주하면 신기하게도 살아갈 힘이 생기니까.
살다가 변호사 필요하면 얘기하고.
박소영(홍지윤)은 오수재에게 묻는다. 당신의 꿈은 이거였느냐고, 피해자를 몰아 붙여 딱 죽고 싶게 만드는. 오수재의 답변은 이것이었다. 나는 이것이 오수재의 진심이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변하지 않을 세상에 헛발질 하지말고, 가시적인 존재인 나를 미워하라고. 그리고 그 마음으로 악착같이 살라고. 세상은 약자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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