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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넷플리스 드라마 수리남의 모티브 마약왕 조봉행

by raumkim 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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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7년간의 수사 끝에 검거된 대한민국 최대 마약왕 조봉행 사건을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해당 사건을 먼저 알게 된 하정우가 그의 절친이자 영화감독인 윤종빈 감독에게 연출을 제안했다고하는 이 영화는 화려한 스케일, 배우진만큼이나  "조봉행"이라는세 글자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케 해. 

 

넷플릭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남미에서 가장 작은 국가 수리남에서 마약을 유통한 조봉행. 그가 유통한 코카인의 양만 무려 1600억원 상당이라고 해. 

 그는 코카인, 필로폰 등을 유럽의 많은 국가들에 판매하기  위해 한국에 있는 여성, 대학생들을 꾀여낸 것으로 유명해. 그는 앞서 언급한 사람들에게 "1인당 소지량이  제한된 보석 원석을 남미에서 유럽으로 운반해주면 400~500만원을 주겠다"라고 말했어. 그가 말한 보석 원석은 "마약"이었지. 

 

 돈이 필요한 이들은 일단 나미로 건너가 조봉행이 "보석 원석"이라고 부르는 마약을 받고, 프랑스, 네덜란드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어. 공항에서 영문도 모르고 잡혀서 중미에 있는 작은 프랑스령 국가들의 교도소에서 적게는 1년, 많게는 5년 가까이  복역한 이들도 있어. 전도연, 고수가 주연한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이 조봉행의 꼬임에 넘어가 복역한 여성 정미정씨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라고 해. 

 

 

그렇다면 조봉행이 전 세계에 있는 국가들 중 수리남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두 가지 이유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 

하나는 영화에서 조봉행의 서사를 설명하면서 반복되었던 "범죄인인도조약"이야. 이미 다양한 범죄물에서 언급되었던 범죄인인도조약은 쉽게 말하면 범인을 원래 출신국으로 돌려보내기로 합의한다는  뜻의 서약이야. 당시 수리남과 우리나라는 이 조약을 맺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조봉행의 본국 소환이 어려웠던거지. 

 

더불어 당시에 수리남에는 한국 대사관이 없었어. 1975년 한국과 수리남은 수교를 맺었지만, 약 20년 뒤인 1993년에 수교가 종료돼. 그러면서 한국 대사관도 철수를 했던거야. 현지에서 범죄인 체포 및 수사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대사관이 없다는 사실이, 조봉행에게는 "기회"라고 생각됐던 모양이야. 

 

 

 드라마 초반에 강인구를 수리남에서 맞이한 친구가 수리남은 "네덜란드가 공용어"라는 말을 해. 쉽게 유추할 수 있겠지만 수리남은 오랜 기간 네덜란드의 식민지배를 받았어.(1667년부터 3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때문에 네덜란드에 수리남 혈통의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하네?

구글지도

 네덜란드에게 독립한 수리남은 곧바로 군부의 지배를 받았고, 민주주의가 시행된 이후에도 여전히 군대의 영향력이 큰 곳이야. 수리남 내부에서 군대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은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서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어. 

 

 

* 가운데 이미지(2,3,4번)들은 유튜브 넷플릭스 채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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