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국가비님과 성시경님의 유튜브에서 무수분 보쌈이라는 것을 보고 따라해 본 결과! 재료 잘 넣고, 오래 끓여주기만 하면 잡내 하나없이 맛있는 보쌈이 완성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 포스팅을 시작한다.
나는 해외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마트에서 덩어리로 파는 돼지고기를 샀다. 국가비님은 삼겹살로 하시던데(두꺼운 고기 덩어리를 못찾았다고 한다.), 성시경님 영상을 보면 앞다리살로 무수분 수육을 해도 무방한 것 같다. 나는 커다란 덩어리를 크게 네 조각으로 나눠서, 두 조각만 사용했다. 이렇게보면 엄청 커보이는데, 고기가 익으면서 크기가 작아진다.
토막 낸 고기를 깨끗한 비닐봉투에 집어 넣기 전에, 고기 토막 위에 된장 한 스푼씩을 올린다. 그런 후, 비닐봉투에 넣고 와인 혹은 맛술(집에 있으면)을 넉넉하게 넣는다. 그러고 나서 된장이 고기 구석구석에 잘 묻을 수 있도록 흔들거나, 손으로 일일이 묻혀준다.
고기 토막 1개 기준 양파 1개, 파 토막 10개, 통마늘 7개, 월계수잎 세 쪽, 생강 조금(있으면)을 냄비 바닥에 잘 깔아준다. 그 위에 아까 된장과 와인에 절여둔 고기를 올려준다. 성시경님 영상에서는 최소 6시간 이상 재우면 고기의 풍미가 더 살아난다고 한다. 아 뚜껑을 닫기 전에 꼭 후추를 넉넉히 넣어주는 것이 좋다.
중약불에 약 50분정도를 푹 끓여주면 된다. 성시경님 말로는 중간에 열어보지 말라고해서 절대 안 열어봤다. 근데, 중간 중간 맡아본 냄새가 딱 우리 엄마가 해주던 보쌈 냄새였다. 안심하고 고어헤드.
보쌈 고기는 확실히 얇게 썰어야 맛있다. 처음해보는거라 혹시 고기 잡내가 나면 어쩌지하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성공했다! 시간이 좀 오래 걸려서 그렇지 절대로 어려운 음식은 아니니, 어디서 새로 얻은 김치가 있다면 정육점에서 돼지고기만 사다가 후딱 해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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