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여의도 더현대 Le Gran Theatre를 둘러보고 허기가 져서 더현대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너무 많은 매장들이 있어서 뭘 먹으면 좋을까를 한 세 바퀴쯤 돌면서 고민하다, "텐동에 맥주?" 라는 친구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해서 더현대 지하 1층 푸드코트에 있는 여의도 텐동 맛집 마츠노하나에 갔다.
요즘 사람들의 놀이터라는 말답게 더현대에는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았다. 마츠노하나에 갔더니 앞에 대기가 6팀 있다고 했다. 다른 음식점도 비슷하게 대기를 해야 하는 눈치고, 오랜 시간 한 번 먹어보고 싶었던 납작 우동이 먹고 싶어서 매장 앞에 있는 테블릿을 통해 대기를 걸었다. 대기 걸때 입력했던 번호의 카카오톡으로 입장 순서를 안내해주니까 핸드폰 잘 확인하기! 우리는 한 20분 정도 대기한듯?
더현대 마츠노하나에는 외투나 가방을 넣어 놓을 수 있는 상자가 각 테이블 옆에 놓여 있었다. 그래서 매장이 넓지는 않지마 불편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먼저 음료로는 생맥주(13,000원)와 하이볼(10,000원)을 주문했다. 더현대니까 납득할 수 있는 금액이다. 뭘 해도 비싼 더현대. 상큼하면서도 씁쓸한 위스키 맛이 균형감 있었던 음료다.
내가 주문한 납작우동(13,000원) 개운하고 진한 국물이 서울에 와서 느꼈던 한기를 그대로 녹이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납작 우동의 경우 면이 정말 쫀득한 편이다고 보기는 조금 어렵고, 식감이 잘 느껴져서 기존의 우동 먹는 것보다 재밌었다. 근데 사실 이 더현대 마츠노하나의 특장점은 아무래도 튀김인거 같다. 감히 말하건데 튀김의 신세계를 맛 본 거 같달까? 바삭함에도 불구하고 각 튀김이 물고 있는 기름의 양이 현저히 작다. 담백하고 바삭한 튀김 난 이런거 처음 먹어보오.
친구가 주문한 쇼유사케에비텐동. 가격은 18,800원이다. 가격만 들으면 "밥 한 공기에 2만원이나 한다고?"싶지만 음식을 보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진다. 두터운 연어에 김, 새우, 연근, 꽈리고추, 단호박 튀김이 올라간다. 무엇보다 서울 3대 텐동 맛집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튀김이 정~말 맛있다. 소스맛도 좋다고 친구가 칭찬을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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