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페이토는 삼성역과 양재역 근방에 하나씩 있어요. 강남권에 아무래도 회사가 많아서 그런지 출장객들에게 적합한 비즈니스급 호텔들이 많아요. 호텔 페이토도 그 중 하나죠. 양재역 호텔 페이토는 근처에 있는 신라스테이 서초와 비교해볼 수 있을텐데요. 총평부터 말하자면, 출장객에게 이곳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 같다는 겁니다.
코로나 때문인지 방 예약하기가 수월했어요. 숙박하기 전날 밤에 부킹닷컴을 통해서 예약했고 8만원 초반대였어요. 패밀리 룸이어서 킹침대 하나 싱글 침대 하나였으니까 기본적인 컨디션은 만족 오브 대만족.
14층에 배정을 받았고, 사정이 있어서(나중에 말하겠지만) 15층으로 방을 바꿨는데 각 층마다 인테리어 메인 컬러가 다른 것 같더라고요. 일단 14층은 그린, 15층은 핑크.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신라스테이가 전반적으로 모노톤의 분위기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이곳 호텔 페이토 양재는 조금 더 액티브한 컬러를 사용한 듯 해요.
방문은 약간 형광기 도는 연두색이죠? 장기 투숙객 보다는 하루에서 이틀정도의 비즈니스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과감하게 옷장을 없앴어요. 굳이 옷을 많이 가지고 출장을 떠나지는 않을 테니까요. 대신 입구 왼쪽 벽에 옷걸이를 걸어두고 그 위를 덮을 수 있는 여닫이 문을 해뒀어요. 이것이 공간 활용이라면 활용인 듯
신라 스테이 룸에 비해서 이곳 방은 굉장히 넓은 편이예요. 솔직히 들어와서 그게 가장 좋았어요. 누가 봐도 넓더라고요 방이.
커피빈 스틱 커피와, 다양한 차 티백들이 준비되어 있고요 와인잔, 물잔도 충분히 있어서 좋았어요.
침구 컨디션은 솔직히 신라스테이와 별반 다를 바 없었어요. 신라스테이보다 한 5~6천원정도 저렴했는데, 저의 회사와도 가까웠으니 이 정도면 호텔 페이토! 가 좀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창은 이중 창이었는데, 아무래도 대로변에 있다보니까 차 소음을 방지하기 위함같았어요. 소리가 아예 안들리는 건 아니었지만 나름 효과가 있었다는!
그런데! 들어올 때부터 방이 너무 덥다고 느꼈었는데 한 시간이 지나도 온도가 안 떨어지는 거예요. 직원을 불렀는데, 바람막이가 너무 위로 올라가져 있어서 시원해지지 않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나서도 한 시간이 흘렀는데 너무 더운 거예요. 그래서 다시 직원분을 요청했더니, 직원분이 아무래도 방을 바꿔야겠다고 말해주시더라고요.
어쨌든 그래서 한 층 더 높은 룸을 받았어요. 코로나로 인해 감축된 직원으로 호텔이 운영되고 있음을 감안하자면 cs는 빠른 편이었어요.
화장실은 위생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그 어디도 흠잡을 데가 없었어요. 어메니티는 이태리에서 수입해 온거라고 쓰여있던데, 가끔 어메니티 중에 머리 감으면 바로 뻑뻑해지는 거 있는데 여긴 그런 게 없었다는! :-)
무튼! 여러모로 괜찮은 하룻밤이었어요. 위치는 양재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정도면 도착하고, 강남역까지는 보통 15분 정도? 이정도면 서울에 잠시 출장오는 여행객들에게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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