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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떠나는 여행(국)

[서울] 글래드 + coop

by raumkim 2020.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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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ㅈㄱㅎ과 아이들때문에 다시 내가 살아가는 공간이 위험해졌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신의 뜻을 한데 모여 표현하는 것은 기본적인 권리다. 그러나, 비상시국이라는 것도 있지 않나. 나로 인해 내 가족을 전염병 환자로, 더 나아가 그저 한 명의 '생존자'로 살아가게 해야 하나. 

 

 

 

 남자친구는 오후 출근 저녁 밤 퇴근, 나는 10 to 7 출퇴근 일정이다. 그렇다보니 평일 데이트가 쉽지 않거나, 매우 짧다. 이마저도 코로나가 창궐해서 어디 마음편히 앉아 있을 수가 없게됐다. 잔머리를 굴리다가 선택된 호캉스. 대체 이번 달에만 데이트에 돈을 얼마나 쏟아 붓는지 모르겠다. 이놈의 ㅋㄹㄴ 새끼. 

 

 글래드 마포를 선택한 이유는 오로지 가성비 때문이다. 이미 이번달에 호텔에서 노는 것 때문에 돈을 넉넉하게 사용했고, 남자친구는 체크인하는 당일에도 오후 6시에 퇴근했기 때문에 가능하면 늦은 체크아웃 기간을 가진 호텔 상품을 구매해야 했다. 

 

 9만원이라는 아주 합리적인 가격에, 오후 3시 체크인 다음날 저녁 8시 체크아웃이라는 엄청난 가성비 상품이 글래드 호텔에 있었다. 괜히 사오만원 더주고 엄한데 가서 지낼 뻔했다. 

 + 데일리호텔, 부킹닷컴, 여기어때 어플까지 모두 다 뒤진 노력 끝에 얻어낸 결과! 

 

 

 무튼 글래드 호텔은 공덕역 9번출구로 나오면 두 번째 사진처럼 입구가 있다. 로비는 9층이다. 

 

 

 9층 에는 로비, 레스토랑, 짐, 편의점이 있다. 로비는 비즈니스를 위해 여의도 일대를 방문하는 비즈니스 맨들을 위한 호텔답게, 깔끔한 디자인이다. 간단한 문진을 끝으로 카드키를 받아 방으로 전진! 

 

 

 10층부터 호텔 객실이 있다. 그렇다보니 낮은 층수에 방이 배정될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비슷한 급의 비즈니스 호텔 롯데시티, 신라스테이 그리고 글래드 호텔까지 모두 방문한 사람으로 평가해보자면

 

 - 신라스테이 : 그냥 깔끔 but 너무 좁음

 - 롯데시티호텔 : 그냥 올드 but 굉장히 넓음

 - 글래드 ; 깔끔 , 스타일리시 but 신라스테이와 롯데시티호텔 중간 사이즈 

 

 글래드는 신라스테이와 롯데시티 중간 언저리에 있는 호텔이다. 다만 내가 이번에 다녀온 상품이 굉장히 가성비가 좋아서 더 높은 호감도로 호캉스를 즐겼는지도 모른다. 

 스탠다드 룸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침대 사이즈가 넉넉한 편이었다. 신라스테이는 진짜 좁았는데, 그에 비하면 이건 거의 디럭스급 침대였다. 

 

 침구가 그리고 엄청나다. 진짜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로 너무 좋았다. 남자친구에게 "이거 침구 사고 싶다고" 10번쯤 얘기한 것 같다. 

 

 아, 이 곳 현재 칫솔/치약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 투숙하려면 꼭 신경쓰시길!

 

 

 

 뷰가 조금 실망스러운 룸이라, 그게 아쉽기는 했다. 뭐, 그래도 하늘도 보였고 나는 코로나로부터 조금이라도 벗어난 공간에서 내 주말을 오롯이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시켜먹은 약 세 끼의 식사는 김치찌개, 골드킹 그리고 김치찌개였다. 

 

1. 명품숙성김치찌개&된장찌개 마포점에서 시켜먹은 건데, 진짜 여기가 제일 맛있었음. 물론 둘 다 짠걸 별로 안좋아해서 뜨거운 물을 넣어서 희석해서 먹긴 했지만. 여기 진짜 반찬이랑 골고루 다 잘 나와서 캡짱 잘먹음

2. 집밥으로우주정복 마포점에서 시켜먹은 건데, 삼겹살 구이는 정말 맛있음 but 김치찌개는 된장찌개 육수를 그대로 사용한건지 영 밍밍하고 내 스타일이 아니었음.

 

그러나 가장 내 스타일이 아니었던 것은 골드킹!

 

 

 

 체크아웃 한 뒤, 바로 헤어지기도 아쉽고 생각보다 너무 배가 불러서 효창공원 역까지 걸어갔다. 

체크아웃 전 부터 '치팅데이의 마지막을 장식해야 한다'며 아이스크림 집을 찾던 남자친구는 이번엔 정말 찐을 찾았다. 너무 맛있었던 coop! 효창 공원 역 근처에 있는데, 진짜 다시 먹으러 가기로 약속함. 말차와 리쪼를 먹었는데, 둘 다 정말 깔끔하게 너무 맛있었음!:-)

 

 

 집으로 돌아가는 동네 버스 10번을 기다리며 찍은 달. 행복했던 주말을 보냈고 난 그 다음주에 진짜 핵폭탄급으로 회사에서 시달렸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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