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650422_32524.html
적당히 실망스러워야 '아, 그래 내가 사는 세상이 그렇지 뭐'하겠다만은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은 것들이 있는데, 이것이 그러하다. 물론 병원도 수익을 내야 운영할 수 있는 사업체이고, 더 나아가 정치가 배제될 수 없는 공간이다. 직접 그 공간에서 꽤 오랜 시간을 보내다보니 그것은 거진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다.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근무를 하고 그에 합당한 급여를 받는 직업이라는 것을 가져보니, 세상 모든 직업들이 다 성스러운 직업적 소명을 지녀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반드시 그래야 하는 직업도 있다. 사람을 가르치는 선생님 혹은 교수 그리고 사람을 살리는 의사. 전자가 되어보고자 그들의 사회에서 시간을 조금 보내보니, 전부 다 그렇다고 볼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제 밥그릇 챙기기 급급해 직업소명은 오래전에 잊어버리고 어떻게서든 '정교수'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렇게 아이들은 소외되고.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이들끼리 옥신각신 하는 사이에 사람은 생사를 헤맨다는 것을, 적어도 그런 사람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면 조금은 자신을 희생할 수도 있어야 하는 소명을 가진 이가 의사가 되었으면 한다.
한 가지 더.
물론 모든 것은 이국종 교수가 결정해야 할 일이다만, 적어도 그 공간에서는 오랜시간 동안 버텨온 그 일을 더이상 하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날이 지나는게 무섭게 매스컴을 통해 나오는 그의 얼굴이 너무 고되어 보인다. '저 사람 마저 잘못되면 어쩌지?'하는 절박한 마음이 들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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