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에어비앤비 추천

이번이 벌써 세 번째 방콕 여행이다. 첫 번째 방콕 여행은 나도 처음이었고, 엄마와 함께하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이스틴그랜드사톤호텔 에서 머물렀다. 엄마도 나도 완벽하게 만족했던 호텔이었고, 그 당시에는 가격도 조식 포함 10만원 초반대 였던 것 같아 가성비가 넘치게 좋았다. 두 번째 여행에서는 아는 언니와 에어비앤비에서 집을 빌려, 쉐어했다. 베란다 문만 열면 펼쳐지는 수영장이 있었다. 거기도 싫을 이유가 하나도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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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지만 이번 여행도 숙소를 결정하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90프로는 성공했고 10프로는 실패한 것 같다. 이번에도 나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예약했다. 내가 머문 숙소는 아래의 링크 속 집이다.

​https://ko.airbnb.com/rooms/35851741?source_impression_id=p3_1579407937_lAJiqRmUZVmoUvk3

[BE8_562] ❤️BTS Surasak❤️POOL&GYM❤️Cozy - Sathon의 콘도에서 살아보기, 방콕, 태국

 

내가 그동안 머물렀던 에어비앤비 집 중 외관상으로 봤을 때 가장 홈페이지 속 설명과 일치한 집이었다.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완벽하다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 방에 들어서면 정갈하게 정리된 베드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푹신한 매트리스를 선호하는 편인데 이 곳은 좀 딱딱하다. 침구류 상태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베드가 커서 좋다. 또 하나 마음에 드는 건, 예전부터 내가 가지고 싶었던 베드 트레이가 있다는 것. 저 위에 노트북 올려두고 그레이스앤프랭키보니 세상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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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는 거실에는 2인용 소파가 있고, 그 앞에는 작은 테이블이 있어서 아침을 올려두고 먹기 적합했다. 개인적으로는 저 소파 뒤에 있는 테이블이 좀 동선상 맞지 않아서 불편하긴 했다. 집은 전체적으로 구석구석에 먼지 한톨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깨끗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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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숙소를 정할 때, 중요시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여행일정이다. 해외에서 이틀 이상 숙박해야 할 경우, 에어비앤비를 다른 숙소 형태보다 훨씬 더 선호한다. 이유는 주방때문이다. 먹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외식에 적합한 입맛은 아니다. 가리는 것도 많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비위가 좋은 편이 아닌지라. 그런데 또 아침은 꼭 먹어야 하는 답답이 스타일이다. 이번 숙소도 3일을 지내야 했고, 딱히 이렇다하게 일정을 정해놓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호텔보다는 주방이 있는 에어비앤비가 나을거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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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이 집은 참 좋았다. 큰 냉장고가 있어서 좋았다. 또한 주방 용품들 대부분 되게 깨끗한 상태로 유지되어 있어서 사용전에 물로 한 번 스윽 헹궈주기만 하면 됐다. 생각보다 에어비앤비 집 들 중에 이런 집이 많이 없다. 스토브와 전기포트도 작동 완전 잘 됨!

 

첫 날 저녁 갑자기 너무 떡볶이가 먹고 싶어서, 마트에서 비비고 떡볶이 사서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었다. 존맛탱.. 밥도 비벼먹음. 그리고 오늘 아침엔 커피와 고멧마켓에서 어제 저녁에 사온 샐러드를 먹었지. 이 정도면 왜 방콕인가 싶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내 멋대로 살려고 이 곳에 왔지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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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문에서 조금만 들어오면 화장실과 옷장이 있는데, 옷장이 너무 커서 또 한번 놀램. 그 뿐만 아니라 헤어드라이어와 다리미까지 구비되어 있다. 이런 시설들을 기반으로 나는 이 집이 장기 투숙자들에게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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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부스는 없지만 커텐이 생각보다 물을 잘 막아줘서 화장실로 물이 나갈 새가 없다. 나 진짜 엉망진창으로 물 튀기면서 씻는 스타일인데 말이다. 따뜻한 물도 되게 콸콸 잘 나오는 편이다. 샴푸와 바디워시가 준비되어 있고, 그 밖에 것들(치약과 칫솔)은 구비되어 있지 않다.

이 집에 들어오기 전 집 주인에게 세탁기를 사용할 수 있냐고 물었고,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방콕날씨가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은 덥지 않지만 어쨌든 옷을 하루 입으면 빨아야 할 정도긴 하다. 그래서 아 에어비앤비에서 빨래하면 되겠거니 했었다. 근데 집에 오니 세제가 없는 것이다. 집주인에게 물으니 "세제는 따로 제공하지 않아."라는 답변을 받았다. 치앙마이 숙소 주인에게 세탁기 사용 가능 여부와 세제 구비 여부를 물었더니, 공용 세탁 시설에서 유료로 세탁기 이용이 가능하며, 세제 마저도 구비되어 있지 않단다.

 

어차피 세탁을 해야 한다면 이곳에서 하고 치앙마이로 넘어가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까운 세븐일레븐에서 작은 양의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구매하고(다섯번 가까이 세탁을 할 수 있는 양/30밧) 오늘 아침 두 번의 빨래를 마쳤다. 세탁기 작동은 완벽하고, 건조대까지 있어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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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내려다 본 전경이다. 호텔보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조금 돈을 더 주더라도 수영장 있는 건물에 가고 싶었다. 물장구 치는 거 엄청 좋아하기 때문. 이 곳은 두 개의 풀로 구성되어 있고 왼쪽의 조그마한 풀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어른들을 위한 공간도 그렇게 깊지 않아서, 가끔 호텔 풀이 너무 깊어서 좀 무서울 때가 있었는데 이곳은 그런 느낌 없이 편안하게 물장구 칠 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 대충 보니 저녁 9시까지는 무리없이 수영하는 게 가능한 듯 하다. 수영장 옆에는 휘트니스 센터도 있다. (난 물론 단 일 초도 거기서 허비하지 않겠지만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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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이스틴그랜드사톤호텔이 있는 수락삭 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이다. 처음 걸었을 때는 길을 몰라서 좀 더 걸리는 것 같았는데, 어제 걸어 들어오니 이정돈 일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시안티크, 아이콘시암 을 향하는 배가 출발하는 사톤탁신 역도 걸어서 15분 정도다. 역과 바로 연결된 숙소가 아니라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1일 세금 포함 약 5만원 정도 되는 금액에 이정도면 난 추천할 만 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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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방 옆에 기계실이 있는데 거기서 약간 주기적으로 좀 놀랄만큼 큰 소리가 난다. 났다 안났다 하는 거라서 어제 저녁에는 좀 많이 신경쓰였는데, 오늘은 또 안나거나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으면 듣지 못할 만큼 조금 난다. (뭐지..) 진짜 막 소리에 너무너무 예민한 사람들은 피하는게 좋을 수도 있을 것같다. 이게 내가 말한 10프로의 실패다. 근데 뭐, 기성복 마냥 모든 숙소도 내마음에 100프로 찰 수는 없지 않나. 나같이 적당한 가격에 홀로 호사를 누려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곳 숙소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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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airbnb.co.kr/c/junghaj?currency=K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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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수영하러 가야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