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주 여행의 두 번째 숙소였던 제주 남원읍에 위치한 "노인과 바다" 펜션을 소개해볼까 해. 펜션 바로 앞에 바다를 낀 올레길 코스가 놓여여져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각 건물마다 있는 테라스 테이블에 앉아서 바다를 보는데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더라.
제주 남원 펜션 노인과 바다는 복층으로 된 독채 건물이야. 남자친구가 처음 이 숙소 링크를 보내줬을 때 "너무 펜션스러운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왜 그 펜션 특유의 나무 바닥과 벽이 별로 마음에 안들었던 것 같아. 근데, 바다 바로 앞에 있는 독채 펜션을 무려 8만원에 사용할 수 있다는 데에서 "여기로 가자!"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
왠지 꽃무늬 이불이 나올 것 같은 펜션이지만 나름 호텔 침구 충실히 갖추고 있는 제주 펜션 노인과 바다야. 내가 좀 놀랐던 게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는 숙소였어. 10만원대 중반 호텔에 가도 구석에 있는 먼지는 꼭 발견하곤 했는데, 여긴 그런게 없더라고.
제주 남원에 있는 노인과 바다 펜션의 2층에서 본 1층이야. 기본적으로 펜션 규모가 작지 않을 뿐더러 층고가 높으니까 "답답하다"는 느낌이 하나도 안들더라고. 바다뷰에 넓은 규모 때문인지 노인과 바다는 가족 단위의 숙박객이 많은 모양이더라고.
계단 옆에 문이 있길래 열어 봤더니 정말 깨끗하게 정돈된 이불이 있는거야. 그래서 호스트분께 이 사진을 찍어서 "이것도 사용할 수 있는 건가요?"라고 물었더니, 그렇다는 답변을 받았어. 그래서 나는 보일러 틀어 놓고 1층 바닥에서 잘테니까 너는 2층에 가서 편히 자라, 라고 했더니 자기도 바닥에서 따뜻하게 지지면서 자고 싶대. 그래서 우리는 요 이불을 깔고 따뜻하게 잤어.
화장실도 더할 나위 없이 넓고 깨끗했어. 기본적으로 1일 숙박당 1인당 2개의 수건을 제공하시는 것 같았어.
칫솔을 제외한 치약, 바디워시, 컨디셔너 그리고 샴푸는 제공되는 노인과 바다 펜션이야.
노인과 바다 펜션은 2만원을 내면 바다 바로 앞에서 바비큐를 할 수 있어. 우리가 원래 이 펜션을 예약했던건 "바베큐"때문이었거든? 근데 이 전 날 흑돼지를 먹었는데, 너무 많이 먹어서 "굳이 고기를 구워 먹어야 할까?" 싶어서 바베큐는 안했어. 그대신 삼겹살을 올린 김치볶음밥을 하려고 했어. 노인과 바다 펜션 부엌도 엄청 깨끗하거든.
큰 냄비와, 작은 냄비 하나 그리고 후라이팬이 있어. 도마, 칼, 가위 이런건 굳이 말 안해도 다 있고. 근데 딱 하나 아쉬운 게 기름을 포함한 조미료를 제공하지를 않아. 나는 조금이라도 얻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좀 아쉽더라고. 그리고 냄새가 너무 많이 나는 음식은 펜션 내에서 조리가 금지되어 있어. 그래서 고기를 굽기위해 우리는 버너를 요청드렸고, 버너를 받아서 테라스에 있는 테이블에서 고기를 구웠지. 바닷바람 맞으면서 구운 고길 먹는데 너무 맛있더라!
무튼 우리는 노인과 바다 펜션에서 저녁과 아침을 든든하게 해결하고 나올 수 있었다? 아! 혹시 노인과 바다 펜션에서 우리처럼 식사를 직접 해먹을 예정이거나, 바베큐를 할 거라면 숙소에서 차로 5분 거리에 대형 농협 마트가 있으니, 거기서 재료를 사면 될 것 같아.
나도 여자인지라 인스타 감성 물씬 풍기는 숙소가 어릴적 엄마 아빠 손에 이끌려 간 펜션보다 훠얼씬 좋거든? 근데 여기는 약간 너무 펜션스럽지 않으면서, 가성비 차고 넘치는 특장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곳이더라고. 그래서 난 엄마, 아빠 혹은 남자친구와 다시 제주 여행을 간다면 무조건 이곳으로 가려고 해! 다음 번에는 좀 여유로운 일정으로 가서 나도 올레길5코스도 걷고, 주변에 맛있는 카페도 탐방하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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