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춘을 합법화해요
발리우드 대표 감독 산제이 릴라 반살리의 <강구바이 카티아와디>가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2시간 30분이라는 긴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알리야 바트의 뛰어난 연기력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때문에 재밌게 본 영화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강가라는 소녀가 남자친구(혹은 남편)의 꼬임에 넘어가 유곽에 팔린다. 절망에 몸부림치던 강가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여성들이 겪는 고통을 이해하게 되고, 카마티푸라에서 사는 4천명의 여성들 그리고 더 나아가 인도 여성들의 인권 수호를 위해 인도 사회 전체와 싸우게 된다.
1. <강구바이 카티아와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인가?
현재 태국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넷플릭스 <강구바이 카티아와디>는 2011년 <뭄바이의 마피아 퀸들>이라는 제목의 책에서도 다뤄진 실제 인물 강구바이를 다룬 영화다. 영화에도 나오듯, 강구바이는 실제로 인도의 고위급 인사와 만나 인도 여성들의 매춘을 합법화 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강구바이는 다양한 사회 이슈를 해결하고 이를 위해 공론화 시키는데 힘을 보탰는데, 자신이 종사했던 매춘 업계에서 발생하는 여성과 고아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특히 집중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강구바이를 부르는 별명 중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가 'Maa(엄마)' 라고 한다.(위키백과 참고)
2. 영화의 배경이 되는 인도 홍등가 카마티푸라는 어떤 곳?
넷플릭스 인도영화 <강구바이 카티아와디>의 배경이 되는 카마티푸라를 두고 2013년 한 언론은 '지옥으로 들어가는 문'이라 불렀다. 카마티푸라가 있는 뭄바이를 비롯해 아시아권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홍등가중 하나가 바로 이 곳이기 떄문이다. 2013년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카마티푸라에서 매춘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약 2만명, 이들 중 다수가 10대 소녀들이다. 영화속에서 강가가 처음 유곽에 도착했을 때처럼 말이다.
이들 중 대부분이 카마티푸라에서 매춘업에 종사하게 된 이유는 강가처럼 속임수에 의해 팔려왔기 때문이거나 가난때문이다.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겠지만, 여성들이 다시 본가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은데, 화냥년과 유사한 뉘앙스의 시선과 말로 인해 고통스러울게 뻔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죽임을 당할 수도 있으니. 이러한 내용은 <강구바이 카티아와디>의초반에 아주 잘 묘사되어 있다.
다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카마티푸라에 있는 여성들의 40%이상이 에이즈에 감염되었다고 한다. 카마티푸라에 있는 아이들의 60%가 에이즈에 걸렸다고 보도된 곳도 있다. 강구바이는 자신의 일상에 만연한 열악한 조건들을 보고 참을 수 없었기에 카마티푸라의 대표가 되고 싶어했고, 그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열심히 싸웠다.
<강구바이 카티아와디: 마피아 퀸>에서 주인공 강구바이는 자신과 카마티푸라의 4천명의 여성들을 "당신들에게 중요한 존재"라고 표현한다 .카마티푸라가 없었다면, 이 도시(뭄바이)는 정글이 되었을거라고. 남성들의 욕망을 자신들이 받아냈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닿는 피해가 덜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 해석은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다만, 강구바이가 이러한 연설을 한데에는, 사회에 자신들의 역할을 제대로 알리고자 했던데에 그 목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인도의 훌륭한 문화를 지키는데에 자신들이 어느 정도는 일조했노라고, 그러니 이제 우리를 차별하지 말고 존중해달라고.
당신들이 어떻게 생각하던 우린 진실한 여성이에요.
(...)
어떤 사람이 찾아오든 우리는 비난하지 않아요, 그게 우리 원칙이죠.
종교나 카스트는 묻지 않아요.
피부색이 짙든, 옅든
부자든 가난하든 모두 같은 값을 받아요.
우린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는데, 왜 당신들은 우릴 차별하죠?
왜 우린 당신들 사회에서 배제당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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