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에어비앤비 추천

 

 

 

 

 

 

 

 

 2020년 1월 25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따뜻한 바람이 솔솔불어 기분이 처질세 없었던 치앙마이와는 다르게 하노이는 비바람이 불고 추웠다. 추울줄은 알았지만 너무 추웠고, 베트남 최대 명절인 TET기간과 겹치면서 노이바이 공항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그랩도 더럽게 안잡혔다. 그러다 갑자기 택시 기사가 '자기 원래 데리고 가려던 사람이 캔슬됐는데, 어디가? 내가 데려다 줄게' 란다. 의심 더럽게 했는데, 내 의심이 맞았다 보통 35만동이면 가는 거리를 44만동이나 주고 간 것도 모자라 한 차에 나까지 세 명의 손님을 태우더라.

 

돌아오는 날 저녁에도 만 오천동의 통행료를 오만동을 내놓으라는 그랩 기사때문에 화가 났다. 앞으로는 무조건 하노이는 공항 픽업 왕복 서비스를 신청할 계획이다. 삼사천원 더 주고 내 몸, 내 정신 편한게 낫겠다는 것이 요즘 나의 여행 철칙. 밥 한끼 집에서 부지런 떨며 해먹으면 되는데 뭐.

 

 

 

 나는 사정이 있는 관계로 하노이의 관광지가 모여있는 호안끼엠 혹은 서호 근처에 숙소를 예약하지 못했다. 내가 예약한 숙소는 한인이 많이 모여사는 미딩과 중화 지역 사이의 빈홈 그린베이라는 곳이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했는데 예약한 집의 링크는 아래에 걸어두겠다. 베트남에서 빈 그룹이 가장 큰 회사라던데, 거기서 지은거겠지.

 

호스트의 응답은 대체로 빠른 편이고, 체크인 역시 복잡하지 않다. 완전 주거지역이고 시내에서 그랩으로 보통 20분정도를 가야할 만큼 떨어져 있는 곳이라 조용하고 평화롭다. 먼저 평가를 하자면 이 집은 호안끼엠이나 서호를 매일 가야 하는 관광객들에게는 거리상으로 좋지 않다. 다만 좀 깔끔하고 조용한 곳에서 머물고자 하는 여행객들은 이 집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녀 혹은 모자 여행 숙소로도 나쁘지 않을 듯. 단지 내에는 빈 마트 플러스와 케이마켓(하노이의 한인마켓 체인)이 있어서 여러모로 괜찮은 숙소다.

 

  

 

 

 

 

 

 

 

 

 숙소는 크게 침실, 베란다, 주방 그리고 화장실로 이뤄져 있다. 침대 사이즈가 넉넉해서 마음에 들었고, 베드 라이트는 따로 없지만 베드 양 쪽에 콘센트가 있어서 여러모로 생활하기 수월했다. (A.K.A 핸드폰 중독자)

침구와 커텐은 모두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치앙마이 에어비앤비에 비하면 구석구석 청소도 잘 되어 있는 편에 속했다.

침대에 누우면 복도에서 사람이 오가는 소리, 대화하는 소리(조금 큰 목소리일 경우) 그리고 바깥에서 차 지나다는 소리 정도 들린다. 다만 첫 번째와 두 번째 소음은 아무래도 주거자들이 많은 아파트다 보니 서로서로 너무 늦은 시간에는 최대한 안내려고 노력하는 듯 하다. 열시 이 후에는 오전 오후와 다르게 큰 소음을 듣지 못한 것 같다. 소리에 예민한 나로서는 굉장히 만족.

 

 

 

 

 

 

 

티비는 넷플릭스와 유트브를 볼 수 있는 스마트 티비다. 그래서 U23 축구 결승전을 남자친구와 볼 수 있었다.

인터넷 만세!

 

 

 

 

 

 

 

 와 솔직하게 말하면 내가 이렇게까지 많이 주방을 사용할 줄은 몰랐다. 베트남은 공식적으로는 23일부터 29일까지 최대 명절인 TET 기간이다. 난 우리나라 설 같은 줄 알았지. 큰 곳은 다 열 줄 알았지. 근데 정말 문을 안 여는거다. 잘 알려진 맛집들은 최고 2월 초순에 문 여는 곳도 있었다. 그러니까 TET 기간에는 베트남에 여행가지 마세요.특히나 하노이는요. 남자친구 말로는 다낭은 그런거 상관 없이 상점이나 레스토랑들이 많이 열어 있었다고 한다.

 

집 크기에 비하여 주방이 좀 과하게 크다는 생각이 들지만, 작은 것보다는 나으니까 첫날과 마지막날에 한국 음식해 먹는다고 주방을 자주 잘 썼다. 전기포트, 스토브, 전자레인지 모두 잘 작동하고 나름 깔끔하게 유지되어 있었다. 다만 몇몇 식기들은 조금 더러운 감이 있어서 사용 전에 세척해서 사용했다.

 

각종 조미료와 식용유가 있어서 아침을 따로 사먹지 않고, 간단히 장바와서 해먹어도 될 것 같다.

 

 

 

 

 

 

내가 거의 중독 수준으로 해먹은 것. 빅시마트에서 바게트 하나 사고, 조각 버터를 샀다. 조각 버터 반을 먼저 후라이팬에 충분히 녹여 준 후에 바게트를 올려서 구우세요! 나는 버터 녹인 거에 마늘을 편썬 것들을 조금 넣어 볶아주고 그 기름에 바게트를 넣어 구웠는데. 와 이것도 JMT?하노이에서 4일 이상 있으신 여행자들은 꼭 한번 해먹길. 반미가 맛있는 건 결국 바게트의 문제고, 하노이 바게트 진짜 맛있...ㅠㅠ..

 

근데 이 집의 문제가 여기서 하나 나오는데, 식사를 하기에 적합한 테이블이 없다는 것이다. 테이블을 놓기에는 방이 좁다. 그래서 주방이 집에 비해 너무 크다보니 테이블 놓을 자리가 없어졌다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럴때는 화장실 문 옆에 있는 신발장을 침대 앞으로 끌고 와서 그 위에 음식을 놓고 먹으면 된다. 난 그랬고, 그러니 별 문제가 없었다.

 

 

 

 

 

 남자친구와 내가 이 집의 단점이라고 꼽은 한 가지는 저 샤워부스다. 샤워 부스 문이 안으로 열린다. 그래서 샤워 부스 안에 들어갔다 나오는게 정말 너무 귀찮고 힘들다. 나는 '우리 몸이 커서 그래..'라고도 했지만 문을 밖으로 열게 하면 될 걸 안으로 넣어서 여러모로 귀찮게 하는 뭔가 있다.

샴푸와 바디워시 그리고 핸드워시가 있었다. 이거 진짜 중요했다. 엄청난 코로나의 위험에서 오로지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것은 손 세정제! 그리고 화장실 문 옆 테이블에 올려져 있었던 칫솔 치약 및 어메니티들. 남자친구는 잘 사용했고, 나는 원래 내 것을 썼다.

 

 

 

 

 

 

 

아침에 꼭 커피를 먹어야 하는 타입이기도 하고 커피를 원래 좋아해서 숙소를 정할 때 주변에 좋은 카페가 있으면 좀 그 숙소로 확정하는 편이다. 이번 숙소는 좀 급하게 하는 바람에 딱히 찾아보진 못했지만 집 건물에서 조금만 걸어나가면 베트남에서 스타벅스보다 더 자주 볼 수 있는 하이랜드 커피가 나온다. 근데 문제는 저 쿠키는 맛있는데 커피는 좀 밍밍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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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건 1박에 이정도 퀄리티를 3만원 돈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은 만족스러웠다. 몇 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서도 그런 점을 다 상쇄하면 좋은 숙소라고 생각하는데, 이 곳이 그러했다. 단 하노이 일정이 짧은데,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이 집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보다는 부모님을 모시고 하노이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서 조용하고 쾌적한 숙소를 찾아야 하거나, 하노이로 비즈니스 트립을 떠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https://www.airbnb.co.kr/rooms/35361764?source_impression_id=p3_1580287715_VD54sd1LrU%2BMGD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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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에어비앤비 소개 링크

 

https://www.airbnb.co.kr/c/junghaj?currency=K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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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링크를 타고 들어가 에어비앤비에 '신규가입'한 뒤 숙소를 검색 하고 예약하면 된다. 꼭 사용하여 알뜰살뜰한 여행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