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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디즈니 플러스 영화 키이라 나이틀리 보스턴 교살자 후기 ㅣ 실화 영화

by raumkim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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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로 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여성이 더 죽어야 하나요?

 

1.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 보스턴 교살자

 

디즈니 플러스에 공개된 키이라 나이틀리의 영화 <보스턴 교살자>. 이 영화는 1962년부터 약 3년간 보스턴을 비롯한 미국을 공포로 몰아 넣은 '보스턴 연쇄살인사건'을 기반으로 한 영화이다. 13명의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이 교살을 비롯한 끔찍한 형태로 살해되었으나, 경찰은 범인에 대한 제대로 된 힌트도 찾지 못하고 헤매기만 한다. 앨버트 데살보라는 자와 일부 범죄 현장에서 찾아낸 디앤에이가 일치했지만, 오늘날까지도 모든 살인에 대한 범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 영화가 다루는 실화는 봉준호 감독이 <살인의 추억>을 만들 때 영감을 받은 것으로 국내에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로, 키이라 나이틀리가 연기한 보스턴 교살자는 미국판 <살인의 추억>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보스턴 교살자의 감독 맷 러스킨은 이 실화를 극화하면서 처음으로 영화의 주인공 로레타 맥로린과 진 콜이라는 여성 기자에 대해서 알게 됐다고 한다. 좀 더 많은 정보를 얻고자 했지만 그가 가장 먼저 얻었던 정보는 진 콜의 부고 기사였다고 한다. 페이스북을 통해 이들의 지인을 찾아 나섰는데, 알고보니 진 콜의 손녀가 자신의 친구였다고. 

 

2. 박지선 프로파일러가 바라본 이 영화의 매력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이 영화의 매력을 기존 범죄 영화가 주로 잔혹한 범죄 현장을 자극적으로 묘사하는데 치중하는 것과 달리, 이 영화가 범죄를 다루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범인을 찾아가는 두 여성 기자의 시선을 쫓는다. 범죄를 표현할 때에는, 취재에 필요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논의할 때 단어에 치중하는 것처럼, '단어'의 의미를 쫓는 데 그친다. 

 

 

그래서 일까? 이 영화 <보스턴 교살자>는 범죄 스릴러 영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같은 장르의 다른 영화들이 이미지나 소리로 만들어내는 공포감은 느낄 수 없다. 오히려 '범인을 알 수 없다' 라는 큰 줄기가 일으키는 공포감이 영화를 잠식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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