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로 이탈리아 토스카나 평원을 여행하고 온지도 벌써 보름이 지났다. 더이상 미룰 수는 없기에 더욱 부지런히 여행과 관련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오늘은 몇 해 전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김영하 작가가 언급해서 한국에 잘 알려지게 된 이탈리아 여행 숙소의 한 형태인 아그리투리스모를 소개하려고 한다. 아그리투리스모는 말그대로 토스카나 평원을 둘러싼 마을에 있는 숙소이다.
오늘 소개할 곳은 Villa Niccoli라는 아그리투리스모이다. 피렌체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고, 토스카나 여행에서 빼놓을수 없는 도시 중 하나인 시에나까지도 차로 1시간 정도 걸린다.
Villa Niccoli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공간인 야외 테라스. 2층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굳이 차를 타고 나가서 토스카나 평원을 즐길 필요가 없다. Villa Niccoli에서 차를 타고 5분 정도 나가면 Lidl이 있다. 거기서 산 프로세코! 이거 정말 맛있었다. 차를 타고 5분이나 나가야 마트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아그리투리스모가 평원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는걸 감안하면, Villa Niccoli는 마트가 가까운 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그리투리스모도 형태가 다양한데, 주택을 통째로 빌리는 것이 아니라면 많은 숙소들이 부엌 사용을 금지한다. Villa Niccoli는 그런 금지 사항이 없었고, 오히려 쓰라고 쓰라고 권유를 받았던 케이스다. 부엌에는 캡슐 커피, 간식, 물, 주스 등이 제공되어 있고,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집에서 걸어서 2분이면 닿을 수 있는 산책로. 집주인의 개가 정말 사람을 좋아해서 우리의 산책을 함께 해주었다. 만약에 Villa Niccoli에서 숙박한다면, 꼭 해가 질무렵 전에는 숙소에 들어가길 바란다. 그래야 주변 산책을 할 수 있으니까. 바람이 솔솔 불면 풀들끼리 부딫히면서 나는 소리가 있는데 그게 그렇게 좋았다.
두 사람이 쓰기에는 너무 크다고 느꼈던 룸. 깔끔하게 정리된 방이 "와 나 아그리투리스모 잘왔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했다. 사진 속 공간 뒷편에는 붙박이장과 전신거울이 있었다. 보통 아그리투리스모가 약간 가정집 느낌에 가깝다면, 이곳은 호텔과 전통 아그리투리스모 사이에 놓여 있는 것 같았다.
나는 Villa Niccoli에서 부킹닷컴에서 1박에 70유로로 예약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볼테라와 시에나로 향해서 토스카나 남부지역으로 내려갔다. 피렌체에서 만약 하루를 잤다면 이 가격에 두 배를 줬었어야 했을 텐데, 경제적으로도 너무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던 Villa Niccoli!
*Villa Niccoli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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