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책추천11 제임스 웰든 존슨-한때 흑인이었던 남자의 자서전 1. 왜 자서전이어야 했는가? 자서전: 어떤 사람이 자신의 생애를 기술한 전기 자신이 백인임을 의심하지 않던 소설 속 화자는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흑인성과 백인성 사이에서 갈등한다. 소설은 자서전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형식의 패러디를 시행하는 듯 하다. 일반적으로 자서전은 사회 지도자와 같은 영웅시 되는 인물을 중심에 둔다. 그러한 자서전에서 그려지는 몇 가지 불미스러운 일들은, 그 인물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자양분이 된다. 그러나 이 책, 한때 흑인이었던 남자의 자서전에는 영웅시 될 인물이 부재하다. 아, 물론 주인공이 '흑인의 지도자'가 되고자 "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결정에는 두 가지의 이해관계가 끊임없이 충돌하고 있다. 음악과 관련된 자신의 재능이 흑인들의 위상을 세워줄 수 .. 2020. 1. 10. 황정은 디디의 우산 작가는 책을 출간하고 갖은 인터뷰에서 한 가지를 분명하게 밝힌다. "디디의 우산"에 실린 소설들은 제가 쓴 소설 중에 현실이 가장 많이 반영된 소설입니다."(채널예스와의 인터뷰) 이 말을 하기 전에 그녀는 자기가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에 대해 소설을 쓴다고 밝혔다. 두 편의 소설이 들어가 있는 이 책에서 가장 나중에 완성된 소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온 국민이 목놓아 외치던 2017년 가을에 연재되었다. 결국 이 소설은 지난 10년간 우리를 괴롭혔던 두 대통령과 그들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을 주로 다루는데, 작가는 그것들에 완전히 얽매어져 있었나 보다. 그러다 보니, 만약 독자가지난 10년간의 정치, 사회적 문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 이 책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울 수 밖에 없고 지루할 것이.. 2020. 1. 7. 김영하-여행의 이유 나이는 먹어가는데 직업도 없이 책이 좋아 공부를 시작한 딸은, 조금 돈이 모일라치면 "엄마 나 다음달에 어디가"라고 갑작스레 말을 해왔습니다. '언제쯤 정신차리려나' 싶다가도, 요즘 텔레비전에 젊은 연예인이 나와 외치는 "YOLO"인가 하는거에 내 딸도 홀려 있는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왜 그렇게 싸돌아 다녀야 하냐고 묻자, 딸은 "나도 좀 쉬어야, 다음 일을 하지. 너무 힘들다."라는 내가 듣기에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합니다. 그저 나는 나의 딸이 또래의 아이들 처럼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조금은 안정적인 삶을 꾸렸으면 할 뿐인데 말이죠. 삶의 안정감이란 낯선 곳에서 거부당하지 않고 받아들여 질 때 비로소 찾아온다고 믿는 것. 보통은 한곳에 정착하며 아는 사람들과 오래 살아가야만 안정감이 생긴다.. 2020. 1. 5. 이전 1 2 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