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도트 비즈니스 호텔(부산 서면)

 

 

 

한창 부산을 다닐 때, 남자친구 직장에서 멀지 않은 비즈니스 호텔 혹은 광안리 앞 에어비앤비로 정했었다. 대부분을 후자에서 보냈는데 순전히 내가 바다를 좋아해서였다. 전자를 묵을때는 후자의 가격이 너무 터무니 없이 높거나, 아예 마땅한 방이 없을때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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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산 여행은 일정이 타이트했던 남자친구에게 맞추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남자친구가 머물기로 한 숙소에서 멀지 않았던 곳에 위치한 브라운도트비즈니스서면 에서 하루를 묵었다.

 

위치는 서면역 7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정도니, 일박 이일 여행오는 주머니 사정 가벼운 이들 혹은 저녁에 서면에서 약속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적합한 위치에 있는 숙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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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호텔인 만큼 로비는 단촐하다. 체크인은 오후 4시부터 시작인데, 나는 오후 5시를 훌쩍 넘은 시간에 도착했다. 나중에 보니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많더라. 아무래도 위치도 위치고 가격도 다른 호텔들에 비해 저렴한 이유때문인 것 같다.

 

 

 

 

왠만한 할인가가 아닌 이상, 브라운도트서면비즈니스 호텔은 간소한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듯 하다. 사진을 찍은 것은 없지만, 식빵과 모닝빵 방울토마토 바나나 등으로 이뤄져 있다. 진라면 순한맛과 매운맛 작은 사이즈도 제공되는데, 서면에서 전날 술 잔뜩 먹고 노느라 속이 아픈 여행객들에게 제대로 된 해장이 될 것 같았다.(난 술도 안먹었는데 왜 먹었지...?)

 

 

 

 

 

 

 

예약 시에 '가능하면 높은 층을 사용하고 싶다.'라고 요청했는데, 방이 여유가 있어서 요청한 대로 방을 배정해주셨다. 나는 1002호 디럭스 더블룸에 숙박했는데, 내가 가장 홀렸던 것은 어느정도 확보된 바깥 뷰이다. 그냥 흔한 도시뷰지만, 비즈니스 호텔의 특성상 이정도의 뷰도 없이 커텐을 열면 옆 건물 벽밖에 안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은 그렇지 않았다. 일단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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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룸은 좀 큰 편에 속하는 듯 하다. 신라 스테이 디럭스 룸보다 넓직하다. 중간에 있는 소파는 정말 장식용인 것 같아서 가방과 짐을 올려뒀다.

 

 

 

 

 

 

 

 

너무 빨리 쉬고 싶은 마음에 욕실은 불도 안켜고 찍었네? 근데 호텔에서 창문 다음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욕실이었다. 대리석으로 전체가 장식되어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 욕조가 엄청 커서 그것도 흡족했다. 간만에 오래 바깥에서 돌아 다녀서 지쳤었는데, 반신욕 하면서 흡족하게 마무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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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어메니티는 다 구비되어 있고(칫솔과 치약 포함) 따뜻한 물도 완전히 잘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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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른 동급 호텔들에 비해 공간이 넓나 하고 생각했는데, 이 곳은 붙박이 옷장이 없다. 대신에 이렇게 옷걸이를 가져다 두었다. 이렇게 되니 벽면 한쪽이 빌 수 있고 덕분에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마 이 곳에서 머무는 숙박객 특성상 많은 옷을 가지고 오지는 않는다는 것을 반영한 듯 하다. 무튼 나는 넓은 방을 누릴 수 있어서 흡족?

 

 

 

 

 

호안 미로 그림 밑에는 호텔에서 가장 중요한 침대가 있는데, 일단 침구는 합격이다. 호텔 침구가 주는 그 폭신함(a.k.a. 침대에 파묻히고 싶어요)은 정말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다만 침대가 내 기준에서는 조금 딱딱해서 약간 불편함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근데 뭐 이건 진짜 개인적인 내 기호인거고. 침대 크기는 일단 디럭스 방에 들어가는 침대 크기보다는 큰편이어서 남자친구와 둘이 나눠 누워있기에는 불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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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호텔에서 들리는 소음은 거의 제로 수준이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소음으로 인해서 잠을 못자거나 휴식하는 데 방해가 될 확률이 높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아무래도 비즈니스 급이다 보니), 전혀 그런 것 없이 자주 잘 쉬다 나왔다. 이 가격에 이정도 퀄리티에 스테이라면 다음에 부산에 왔을 때도 더 머물러 볼 의향이 생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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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체크아웃은 오전 11신데, 혹시 1시간 정도 더 머물려면 시간당 10,000원 정도 추가가 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