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미라지 호텔 The Mirage
라스베가스는 도시의 물가에 비하여 숙소비용이 저렴한 것이 사실이다. 처음에는 에어비앤비를 생각했었는데 미국의 특성상 치안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 낮보다는 밤에 즐길 것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볼거리로 가득한 스트립 근처로 숙소를 잡는 것이 효율적이었다.
부킹닷컴과 익스피디아 하나투어를 오가며 여행 3~4개월 전부터 숙소를 서칭했는데, 미국여행에 있어서는 익스피디아가 다른 플랫폼보다는 효율적인 것 같다. 왜냐하면 익스피디아에 비해 부킹닷컴은 세금을 예약시 바로 페이하지 않기 때문에 1차적으로 보이는 금액보다 훨씬 높다.(애초에 익스피디아보다 같은 호텔인데도 가격이 많이 차이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10월 중순 쯔음에 익스피디아 특가를 이용하여 스트립 남부에 위치한 몬테카를로 호텔을 4박에 30만원 중반 대에 예약했다. 그러나 몬테카를로 호텔의 경우(내가 알기로는 현재까지) 호텔 리모델링 공사로 아침부터 생활 시간에는 소음이 있다. 처음에는 생활 시간 대에는 어차피 나가서 활동할 거니까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행을 하고 나서 드는 생각은 몬테카를로 호텔의 경우 스트립 중앙을 기점으로 도보로는 왔다갔다 하기 매우 멀다는 것이다.
이 전에 라스베가스 여행을 한 남자친구가 어느날 익스피디아에 플라밍고 리모델링 룸인 '고룸'이 몬테카를로를 예약한 비슷한 가격대에 나와있다고 해서 일단 예약을 하게 되었다. 서칭과 호텔측에 문의한 결과 '고룸'은 대부분 라스베가스 호텔들이 가지고 있는 커넥팅 룸이 아니라 개별적인 룸이었고, 커피포트와 냉장고를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고 며칠 있다가 남자친구가 The Mirage가 완전한 특가로 떴다며 여기가 한 중간에 위치한 가장 베스트 호텔이라길래 그럼 거리로 하자라고 해서 예약하게 되었다. 삼십만원 중반대 스탠다드룸으로 예약하게 되었다. 가능하면 커넥팅룸을 받고 싶지 않아서 호텔측에 여러차례 요청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체크인날 룸 스테이터스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확답을 받을 수 없었다.
The Mirage는 라스베가스 맥케런 공항에서 우버로 약 20불이 나왔다.
체크인이 오래걸린다는 말이 있어서, 좀 피곤한 터라 많이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오래걸리지 않았고 약 15분정도 걸렸다. 체크인 시 커넥팅 룸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니 '그렇다면 딱 하나 좋은 방이 있어!'라고 하며 방을 주었는데, 완전 끝 방으로 다른 방과 비교했을 때 규모가 큰거 보니 약간의 룸 업그레이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 몇몇 후기들 중에 동양인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가 체크인시 눈에 거슬린다고 했는데 내가 했을 때에는 전혀 없었고, 되려 라스베가스에서 꼭 가봐야 할 곳들이라며 몇 곳을 직접 추천해 주기도 했다.)
일단 방이 매우 커서 마음에 들었고, 방의 두 면이 모두 창이어서 넓은 시야가 확보되었다.
커튼을 열면 트레져 아일랜드와 윈, 팔라조 호텔이 보였다. (이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야경을 보러 나간다는 것이 큰 의미가 없었다. 방 안에서 침대에 누워 즐길 수 있었기 때문) 라스베가스 호텔 중 대부분이 방음 문제로 한국 여행객들이 많이 고생한다고 했는데 소리에 초 예민한 나로서는 4일간 매우 잘 잤다. 물론 방의 두 면이 창이었기 때문에 바로 옆 프리웨이에서 차가 지나는 소리는 실컷 들었지만 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이는 객실 사이에서 들리는 소리도 마찬가지 였다.
방에 구비되어 있는 물을 비롯한 음식은 손도 대면 안된다는 것은 이미 다들 잘 알것이다.(센서 작동- 체크아웃 시 확인하여 보증금에서 제하는 것을 알고 있음, 리조트 피의 경우 체크 아웃시에 캐쉬 혹은 카드중 선택하여 페이 가능하다. 사전에 호텔에서는 리조트 피에서 제공하는 무선인터넷이 두개의 기기로 제한한다고 했지만 다시 확인해 보니 한 룸당 5개의 기기까지는 무료 무선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물은 호텔 앞 월그린에서 구매하면 된다. (24병에 9달러 정도 주고 구매했는데, 이게 제일 싸다. 라스베가스 물가가 엘에이보다 높다. 우리는 여행 중 대부분 이 월그린에서 생필품을 구매했다.)
화장실은 욕조가 구비되어 있고, 물은 물론 냉온수 모두 콸콸 잘나온다. 호텔 자체적인 어메니티를 사용하고 칫솔과 치약은 구비되어 있지 않으니 더 미라지의 숙박을 원하는 경우 사전에 챙기거나 구매해야 한다. (바디 워시 역시 마찬가지)
호텔 내에 카지노는 물론 스타벅스, 각종 식당과 펍들이 있다. 몇 개의 식당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기를 기다리고 있어 한번쯤 먹어보고 싶다 하고 마음먹었는데 4일이나 머물렀는데 그러지 못했다. 라스베가스는 그만큼 할 일이 아주 많은 도시이다. (이 후에 차분히 소개하기로)
더 미라지 호텔은 스트립의 중반에 위치하고 있어 바로 맞은편에는 베네치안 호텔이 있고 코스모폴리탄 호텔 정도까지는 도보로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다. (물론 반대의 윈 호텔, 패션쇼몰까지도 도보로 이동 가능!) 이 지점에서 몬테카를로 호텔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에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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