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미셸 푸코- 살림지식총서026(양운덕)> 를 읽고 정리한 글입니다.
1/ 푸코의 관심사는 권력의 본질을 정의하는 데 있지 않았다. 푸코는 권력이 개인들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설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2/ 푸코가 보기에 권력이론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는데, 그 중 두 가지는 '경제적 이론'으로 묶어서 설명할 수 있다. 푸코가 보기에 자유주의와 마르크스주의는 '같은 원리'로 설명될 수 있는데, 그것은 '경제적 이론'이다. 자유주의자든 마르크스주의자든 권력은 '상품처럼 소유하거나 양도할 수 있는 것(16)'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홉스는 국가가 형성되기 전 인간이 '자연권'을 누릴 당시의 상태를 "만인이 만인에 대해서 싸우는 전쟁 상태"라고 정의했다. 로크와 루소는 홉스가 생각하는 것큼은 아니지만 자연 상태의 세계를 "불안정한 상태"로 생각했다. 자연 상태에서 인간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권리든 누릴 수 있었다. 이것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만인이 합의, 계약하여(혹은 그렇게 했다고 가정 한 뒤) 국가를 세운다. 사회는 계약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지 신과 자연의 산물이 아니다.
이때 인간은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자연권을 특정인이나 특정 세력에 양도한다. 이것을 "사회계약론"에서 말하는 "계약"의 일부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푸코는 이러한 과정에서 '권력'이 양도 가능한 '실체'임을 지적한다.
마르크스주의에 따르면 사회는 토대와 상부구조의 틀로 설명된다. 상부구조는 생산수단을 가지고 있는 이가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혹은 유지시키기 위해 권력을 활용한다. 다시말해, 권력은 상부구조의 '소유물'인 것이다. 이 소유물은 앞서 자유주의에서와 마찬가지로 다른 계급에게 빼앗길 수 있다.
- (위의 경제 이론에서는) 권력을 행사하는 주체가 있다고 명시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이러한 맥락에서 푸코는 권력은 경제에 봉사하는가? 라는 의문을 갖는다. 푸코는 앞서 설명한 권력 이론이 지나치게 경제적 차원에서 설명된 것이라 단언한다. 그에게 권력은 소유되거나 교환되는 것이 아니다. 푸코는 권력을 어떤 개인, 집단, 기구가 소유하는 실체가 아니라 관계망으로 본다.(양운덕,10)
"권력, 그것은 제도도아니고 구조도 아니며, 어떤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권한도 아니다. 그것은 한 사회의 복합적 전략적 상황에 붙여진이름이다."
3/ 푸코에게 권력의 주체는 중요하지 않다. 권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가 중요할 뿐이다. 정치인, 국가 등은 권력이 행사되는 한 '지점'에 불과한 것이다.
4/ 푸코는 권력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흔히 권력을 생각하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신 분석학에서는 권력이 자연적 충동, 성 에너지 그리고 성적 만족을 억압한다고 본다.(양운덕, 10)
푸코는 그들은 권력을 사법적 관점에서 바라본다고 생각한다. 사법적 관점에서 바라본 권력의 틀에는 권력의 도구라 볼 수 있는 법을 상정하는 주체가 있고, 그 반대편에는 그에게 복종하는 주체가 있다. 이러한 틀은 권력을 '금지'의 틀에서만 읽는 것으로 한정 시킨다.
5/ 푸코에게 권력은 금지하는 힘을 넘어서 권력이 작용하는 대상을 일정하게 형성하고, 그 대상이 권력을 행사하게 만든다고 본다. 다시 말해, 권력은 창조적, 생산적, 긍정적인 힘이다. (양운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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