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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유시민 l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by raumkim 2024.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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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은 자신의 신간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을 '정치잡문'이라고 소개했다. 누구든 추측할 수 있는 '그'의 미래를 추측하기 위해서 유시민은 그의 인격적 특성, 인지능력, 사고방식 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저너리즘의 구조와 생리, 그의 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 이재명, 조국의 현재 상황 그리고 국민 여론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두루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여겼고, 그래서 글이 잡문이 되었다는 것이다.

 

독자로서 그리고 '그'의 종식이 하루라도 빠르게 오기를 바라는 사람으로써, 이 글이 '잡문'이어서 좋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소개하고 싶었다. 작가는 김건희 디올백 사건, 채상병 특검법 문제를 포함하여 현재 윤석열 정부를 둘러싼 크고 작은 잡음들을 골고루 무엇보다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였다. 다시 말해, 정치 비평가로서 유시민의 의견이 궁금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현재 대한민국의 문제들을 총망라해서 다룬 책이니 읽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작가 그리고 대한민국의 한 시민으로서 유시민은 이념적이면서도 중립적이다. 중립적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윤석열 정부의 현 사태를 '그'의 문제로만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청와대에 들어가게 하고 마음껏 폭정을 하게 내버려 둔 정치에 무관심했던 '우리'의 탓도 한다. ("도자기 박물관에 들어간 것은 코끼리의 잘못이 아니다. 거기 들어가게 한 사람들이 잘못했다.") 여기서 '우리'는 그 자신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는 계속 공부하고 토론할 것을 독자들에게 당부한다. '이 정부가 계속되도 괜찮느냐?'는 질문을 서로에게 하면서 말이다. 

 

아래는 그가 써내려 간 글들 중 오래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한 것이다. 

 

 

"나는 완벽하지 않다. 어떤 면에서도 완전무결한 존재는 될 수 없다. 완벽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비난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움츠리지는 않는다. 불완전한 모습으로, 두려움을 애써 억누르면서, 때로 길을 잃고 방황하면서, 자연이 준 본성에 따라 사회적 미덕과 선을 향해 나아가려 한다."

 

"언론인이 무시하면 어떤 사실도 뉴스가 될 수 없다. 뉴스가 되지 않으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저널리스트가 선택한 사실만 사실이 된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때 국민과 함께 군부독재와 싸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군부독재에 빼앗긴 자신의 권력을 되찾기 위한 활동이었다. 그 시기를 제외하면 한국 언론은 언제나 권력 가진 자, 돈 많은 자, 많이 배운 자, 기득권자의 편을 들었다. 스스로 균형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세상의 균형을 파괴했다."

 

"하지만 국가 연구개발 예산을 과격하게 삭감하면서 의대 입학 정원을 과격하게 늘리면 우수 인력의 의대집중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다."

 

"선거는 '기성복 고르기'다. 나는 이 말을 대통령이 되기 전의 노무현에게 들었다. 정치시장에는 맞춤복이 없다. 사람은 저마다 다르다. 많은 사람이 모인 정당이 어떻게 모든 면에서 내 마음에 들겠는가. 존재하는 정당 중에 제일 믿을만하다고 생각하는 정당, 제일 나아 보이는 후보를 선택하면 된다."

 

"주 69시간 노동을 허용하는 근로 기준법 개정을 하지도 못했ㄷ. 최저임금보다 적은 돈을 받고 일 할 수 있게 허용 하는 노동시장 개혁도 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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