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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인실이 있는 강릉 게스트 하우스 오키하우스

by raumkim 2022.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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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박 3일 강원도 여행의 첫 숙소였던 오키하우스.

일단 위치가 너무 좋다. 강릉 KTX역에서 버스로 20분~25분 정도면 도착한다. 초당순두부마을 중심에서 도보로 약 3분정도 떨어진 위치에 자리한 오키하우스. 덕분에 너무 소란스럽지 않은, 말 그대로 주거지 사이에서 조용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그뿐이랴. 빠른 걸음으로 약 15분 정도면 강문해변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러니까, 강릉 시내 게스트 하우스인 오키하우스는 뚜벅이 여행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숙소이다. 도보 거리에 맛있는 것들과 바다가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작은 집을 개조하여 만들어진 강릉 게스트하우스 오키하우스는 여행객들이 머무는 방들이 있는 건물과 '카페'라 불리는 공간으로 나뉜다. 여행객들이 머무는 건물에 들어서면 자그마한 소파가 보이고 조그마한 소품들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세련되지도, 말끔하지도 않지만 손으로 분주히 만들어진 무언가를 보면 기분이 따스해진다. 

 

나는 오키 하우스를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예약했다. 호스트님은 예약 완료 전에 "오래된 집이라 소음에 취약합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셨다. 혹시나 소음에 많이 예민한 사람은 예약을 취소해도 좋다는 것이다. 나의 방은 화장실 바로 옆이었는데, 화장실에 누군가 들어가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만큼의 소리가 들렸다.

 

방음이 잘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별문제는 없었다. 오키 하우스에 있는 방은 4개 정도이고, 1인실 2인실 그리고 3인실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방이 차더라도 10명이 채 안되는 사람들이 한 집에 머무는 것이다. 각자의 방에서는 거의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말소리가 들리더라도 9시 이후에는 모두 자중하는 분위기였다. 애초에 소리 발생이 잦지 않으니 방음이 취약한 것이 큰 단점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화장실 옆에는 싱크대와 드라이기, 고데기가 구비되어 있었다. 

 

 

나는 1인실을 사용했고, 약 4만원을 지불했다. 내가 머문 요일이 토요일이었기 때문에, 이정도 가격에 1인실은 정말 찾기가 어려웠다. 게스트 하우스라서 혹시나 추울가봐 내가 여행할 때마다 가지고 다니던 애착 이불(담요)을 가지고 갔는데, 한 번도 꺼내보지 않았다. 침대 밑에 전기 장판이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새벽 4시부터 시작한 여정 때문인지 으슬으슬한 느낌이 들어서 오키하우스의 카페 공간에 있는 티백 들 중 하나를 골라 차를 만들어서 마셨다. 커피 가루, 다양한 티백 그리고 전기 주전자, 냉장고가 카페에 있다. 카페에서만 식사와 이야기가 가능하다는 것이 약간 번거로운 룰처럼 보이긴 하지만, 좋아하는 공간을 오래오래 보존하기 위해서라고 하니 따를 수 밖에. 

 

커튼 뒤로는 작은 창문이 나있는데, 창문을 열면 너른 벌판이 펼쳐진다. 바로 앞에 높은 건물이 없어서 나는 아침에 환기를 시킨다고 문을 열어놓고 바닥에 누워 창문 너머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 오키 하우스 예약 링크

https://abnb.me/g7Vb5mp0R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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